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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3-03-27

함께 만드는 알락달락 행복한 등굣길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프로젝트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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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은 초등학생들의 끼와 소질을 발굴하고 그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지난주 그 수상팀을 발표했다. 이번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은 경희대 ‘프로젝트 월’의 ‘밝은 등굣길 만들기’가 차지했다.

▲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희대 국제학과 '프로젝트 월'팀 학생들. ⓒ김순강

‘프로젝트 월’은 ‘배움이 있는 곳엔 나눔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경희대 국제대학 국제협력봉사단 Volunteer KIC에 속해 있는 조진웅, 박우성, 강신우, 조은정, 이소정, 김재윤 등 6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배움이 있는 곳엔 나눔이 함께 있어야

“지난해 KIC에서 서천초등학교로 영어교육 봉사를 하러 갔었는데, 가는 길목들이 너무 황량하고 삭막하더라구요. 이 길을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텐데, 이 길을 지나면서 조금은 두렵거나 다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고 싶었습니다.”

온통 회색빛인 학교 가는 길을 재미있게 바꿔 줄 수 없을까? 고민 끝에 착안된 것이 바로 ‘프로젝트 월’의 ‘밝은 등굣길 만들기’였다. 이는 먼저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요즘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해 문제의식과 폭넓은 사고를 심어주고 경각심을 일깨운 후, 등굣길에 있는 미화가 필요한 벽을 선정해 벽화그리기를 하도록 하는 것.

이들은 8주차에 걸친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2가지 환경 문제를 이슈로, 2개의 벽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첫 번째 주제는 바로 ‘북극곰의 눈물’이고 두 번째 주제는 ‘사막화’다.

“무작정 벽화 그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환경문제와 우리들의 전공인 국제학을 살린 문화교류를 주제로 사전교육을 실시하려구요. 이처럼 평소 어렵게 생각해야 하거나 진지하게 여겨지는 사회문제들을 벽화에 그림으로 표현하며 함께 고민함으로써 학생들이 작은 것부터 바꿔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될 겁니다.”

멘티와 멘토로 수평적 네트워크 형성

그런데 기존 방과후 학습과의 차별적 요소는 이 같은 수업내용이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대학생 멘토와 학생 멘티가 수평적인 토론을 통해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토론을 마친 아이들은 그 해결방안이나 앞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벽화에 그런 주제를 담을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함께 밑그림에 색을 입히고 코팅제를 발라 마무리하면 멋진 벽화가 완성되어 친구들에게 밝고 환한 등굣길을 선사하게 된다.

“아이들 주도로 작은 손과 붓 여럿이 모여서 큰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들 스스로 재미없고 두렵기까지 했던 등굣길을 밝고 아름답게 변화시켰다는 보람과 성취감을 함께 심어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루하고 따분했던 교실수업을 대신해 아이들이 직접 몸을 움직여 체험하고, 손으로 만져 느끼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숨겨진 예술적 성향을 일깨우는 미술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15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서천초등학교에서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할 ‘프로젝트 월’ 팀은 “아이들의 등굣길을 환하게 바꿔줄 서천동 벽화들이 널리 알려지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거리미화 프로그램도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창의적 예술활동을 통한 지식과 정서 함양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아이들과 열심히 활동하고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03-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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