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을 닮기 위해 스무 번 넘는 성형수술을 받았어요.”
영국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한 청년이 방탄소년단의 멤버를 닮기 위해 눈, 이마, 코, 턱, 지방흡입 등 무려 스무 번이 넘게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뉴스가 지난해 해외 토픽에 올랐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롤모델로 닮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게 외모에 집착된 특이한 사례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외모를 SNS 속 스타와 비교하면서 ‘외모 콤플렉스’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개인적인 외모 불만족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신체상 형성 및 미적 기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렇다면 건강한 신체상 형성을 위한 방법은 없을까?
SNS 미디어에 노출된 이미지가 신체상 형성 및 미적 기준 형성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에서 자주 이용하는 앱 1위는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다. SNS는 이제 단순히 가까운 지인과의 소통 수단을 넘어섰다. 취향 공동체가 형성되고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연예인, 정치인들과 소통하며,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SNS가 등장한 지 채 20여 년이 되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현대인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문화연구자들은 SNS가 신체상을 왜곡하거나 객체화된 신체의식을 매개하는 경향은 매우 위험한 악영향이라 지적한다.
한편, SNS 속 스타들을 모델로 한 외모적 집착 및 외모 콤플렉스는 SNS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크게 개선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이스턴 온타리오 아동병원(CHEO) 연구진이 SNS 미디어 사용과 신체 이미지 및 정신 건강 문제와의 연관 관계를 추적한 연구결과가 미국심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발표한 바로는 단 몇 주 동안 SNS 사용을 50% 줄인 청년들이 일반적인 사용량을 유지한 또래들에 비해 체중 및 외모에 대해 느끼는 방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6~8시간을 스마트폰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그중 많은 시간을 SNS에 할애한다. 이 때문에 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체중과 몸매에 대한 큰 불만을 느끼고 있고, 이중 일부는 심각한 불안과 우울증 증상, 섭식장애 등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게리 골드필드(Gary Goldfield) 박사는 “소셜 미디어에는 수많은 연예인과 패션모델, 피트니스 모델의 이미지가 매일 수백 또는 수천 개가 노출된다. 이러한 미디어를 지속해서 보게 되면 SNS 이용자 대부분이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날씬한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들의 ‘신체 이미지 장애’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및 프로그램에 객관적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SNS 스타들을 향한 외모적 집착 및 외모 콤플렉스는 SNS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크게 개선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sychology of Popular Media
연구진은 ‘외모 콤플렉스’와 관련된 불안 및 우울증을 경험한 학생을 대상으로 SNS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17~25세의 학부생 220명(여자 76%, 남자 23%, 기타 1%)으로, 이들은 하루에 최소 2시간가량 SNS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다.
실험 첫 주에 모든 참가자는 평소처럼 SNS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였고, 이후부터 참가자의 절반은 SNS 미디어 사용 시간을 하루 60분 이하로 줄였다. 4주간의 실험 기간에 화면 시간 추적기를 통해 SNS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도록 지시받은 참가자는 하루 평균 약 78분만 미디어에 노출되었다.
이는 하루 평균 188분을 사용한 대조군에 비해 약 50% 감소한 시간이다. 이렇게 미디어 사용을 줄인 참가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실험 첫 주에 비해 전반적으로 외모와 체중을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실험을 시작할 때와 끝난 후에 참가자들이 자신의 전반적인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대표적 문항은 “나는 내 외모에 대해 꽤 만족한다.”, “나는 내 체중에 만족한다.”이며, 각 문항에 대해 리커트((Likert) 척도로 응답하도록 했다.
골드필드 박사는 “4주간의 짧은 실험을 통해 SNS 미디어 사용을 줄이는 것이 외모와 체중 집착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의 신체상 형성은 자아개념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이 시기에 왜곡된 신체상은 자기존중감과도 연결돼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SNS 또는 SNS 미디어가 청소년기의 신체 불만족 영향에 매개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SNS 미디어 사용 시간을 오랫동안 감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것이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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