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초 시행, 올해말 공급자 선정
달 탐사에 민간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한 미 정부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가 직접 예산과 조직을 투입하는 비중을 줄이는 대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NASA(미항공우주국)는 최근 ‘달 표면 측정기기 및 기술탑재물(Lunar Surface Instrument and Technology Payloads; LSITP)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이 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민간에 의뢰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해당 민간 아이디어는 내년초 달 탐사비행일정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달 내부의 열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태양풍 및 희박한 대기의 특성을 관찰하는 한편, 달 표면의 먼지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등이다.
이에 따라 탑재물은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장비가 될 전망이다. 달과 화성을 탐사하기 위한 우주선,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 형태의 기기 및 시스템 등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주 유인탐사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조달할 목적으로 NASA가 민간 부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미국 시애틀 소재 과학기술 뉴스전문지인 그리크와이어(GreekWire)에 따르면, NASA 는 첫번째 탑재물로 총 8~12가지 종류를 선택하기로 하고 2400만~ 36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LSITP 프로그램은 민간기업의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NASA의 로드맵에 따르면 달 탑재물에 대한 민간 공급자 선정은 올해 말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제출할 첫 번째 제안서의 마감일은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제안서에 대한 일정은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NASA측은 다음번 제안 요구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결정된 1차 탑재물은 오는 2021년 이전까지 달 착륙선으로 운송돼 장착될 예정이다.
“달을 전진 기지 삼아 우주 진출”
한편 NASA는 우선 달을 전진기지로 삼아 장거리 우주여행 능력을 갖춘 뒤 이를 토대로 화성 유인 탐사에 나선다는, 이른바 ‘우주 탐사 캠페인’을 창설 60주년에 맞춰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우선 2023년 달 궤도에 미국 우주인을 상주시키고, 2020년대 말이 되기 전에 유인 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의 주요 골자는 달 궤도 플랫폼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달 및 화성 유인 탐사에 이용할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실현하는 것. 이를 통해 우주 중심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는 것이 NASA의 야심찬 계획이다.
스티브 클라크(Steve Clarke) NASA 과학탐사부국장은 이와 관련, “우리는 단순히 달 탐사를 수행하는 것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달을 과학전진기지로 사용해 지구를 되돌아 보고, 태양을 관측하거나 광대한 우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달을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서는 달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수다. 때문에 LSITP은 민간기업의 참여를 촉진한다는 의미 외에도, 우주 탐사의 첫 발을 내딛는 기본 작업으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
LSITP 프로그램의 초기 임무에 대해 스티브 클라크 부국장은 “우리가 달에서 쓸만한 지하자원을 찾고, 달의 내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지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달의 기원을 이해하기위한 달 광물학 및 달 화학을 연구하는 등 보다 복합적인 미래 임무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빠르면 오는 2020년부터 달 탐사 시작
NASA의 의도대로 달 표면에 대한 탐사활동에 민간기업이 적극 참여하고 원활한 국제협력이 이루어진다는 가정 하에, 빠르면 오는 2020년부터 달 탐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달 탐사 프로그램의 첫 번째 단계로 적어도 10Kg의 탑재물을 달에 착륙 시킬 수 있는 소형 착륙선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NASA는 이후 탑재량 500~1000kg인 중형 착륙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탑재량 5000kg 이상의 대형 착륙선까지 점차 단계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
적극적인 민간참여유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달과 우주를 선점하려는 미국의 야심찬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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