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이 있는 모든 것들은 항상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오늘의 글로벌 경제시장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우리 부품소재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의 통로를 M&A 추진에서 찾고 있다.
13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이하 KITIA)가 주관하는 ‘부품소재 글로벌 M&A 컨퍼런스(MCTGC 2011)가 서울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식경제부 김재홍 차관보(성장동력실장)은 “부품소재기업들이 주요 수요 기업과 대등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M&A가 중요한 수단이다. 정부에서도 M&A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강구중이다. 부품소재산업들이 새로운 국가들과의 M&A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축사에서 당부했다.
기조연설에서 도날드 매킨지(A.T Kearney)는 “1955년 세계 500대 기업 중에서 현재까지 71개 기업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97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10년 후 살아남은 기업은 97개 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형태로든지 M&A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매킨지는 한국의 경제규모를 생각할 때 해외 M&A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를 ‘인수대상기업에 대한 정보의 부족, 장기적 전략 접근법 부족, 전문가 부족(전문가 육성이 시급), 보수적 기업문화’에서 찾았다. 부품소재산업의 경우 “내부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수대상기업의 정보탐색을 위하여 특히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부품소재기업의 해외 M&A 교두보를 찾아서
이번 행사는 ‘국내 부품소재기업의 해외 M&A(크로스보더) 활성화’라는 주제로 세 개의 섹션으로 진행되었다.
섹션 1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등 각국 전문가들의 해외 M&A 시장동향을 발표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3월 지진 이후에 현재는 많이 경제를 회복했으며 재난극복 수요로 M&A건수도 상승하는 중이다.”라고 시게오 후쿠시마(RECOF)가 말했다. 중국, 인도, 러시아는 자국의 M&A 시장에서의 장점과 향후 발전 가능성으로 참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M&A 어렵지 않아요
섹션 2에서는 M&A 추진기업 3개사(덕산하이메탈, 동양물산, 금용기계)의 성공사례 발표로 이날 참가한 150개의 부품소재기업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섬유기계와 산업기계가 대표 산업인 금용기계는 일본 닛단 밸브와 M&A로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M&A는 합병후도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법률적 이슈를 면밀히 살펴라.”라고 이준혁 전무이사가 조언했다.
덕산하이메탈(주)은 OLED 유기재료가 대표산업인 루디스와의 국내 케이스를 발표하며 “성공한 업체를 M&A한 것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 기회를 잡았다.”라고 밝혔다.
KITIA 신장철 회장은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 15개국 현지 32개 M&A 자문사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해외 M&A 자문사간 일대일 상담회장에는 국내 부품소재기업 CEO 및 임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외 현지 M&A 정보부터 추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석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또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조인식장에서는 한일(韓日) 기업 및 기관들의 협약식도 열렸다. 국내 광픽업 전문업체 ‘옵티스(대표 이주형)’는 일본 전자부품업체 ‘니텐산쿄(日電産興)’와 양사간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경부 산하 KITIA는 일본 최대 M&A 중개기관인 리코프(Recof)와 ‘양국간 부품소재 M&A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증권사와의 협약도 체결됐다. KITIA는 NH투자증권과 부품소재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M&A펀드 조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고연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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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2-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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