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알고리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영국 정부, 의회에 미래 사이버‧유전자 전쟁 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6일(현지 시각) 하원에서 향후 10년간 국방‧안보‧외교 전략을 통합 검토한 통합 리뷰(Integrated Review)를 발표했다.

골자는 오는 2030년까지 영국을 혁신 기반으로 한 ‘초강대국(superpower)’을 만들겠다는 것.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 국가의 힘이 보유하고 있는 힘은 탱크, 혹은 함선의 수가 아니라 ‘과학과 기술, 알고리즘의 품질’로 정의된다는 것. ‘글로벌 브리튼 시대(Global Britain era)’를 위해 새로 도입해야 할 혁신적인 전략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국방‧안보‧외교 전략을 담고 있는 영국 정부의 통합 리뷰. AI-알고리즘, 유전자편집 등 새로운 차원의 전쟁 양상을 예측하면서 혁신 차원의 대응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 www.gov.uk

미래 전쟁은 AI-알고리즘 기술력이 좌우

영국 정부가 발표한 통합 리뷰(Integrated Review)에서는 미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을 현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버 공격(cyber-attacks), 미래 새로운 패턴의 전쟁을 대비한 유전자편집부대(Gene-edited troops)의 창설 등을 건의하고 있다. 이 국방 리뷰는 혁신을 기반으로 한 현대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17일 ‘BBC’는 통합 리뷰를 분석하면서 미래 전쟁에 대비한 내용을 지목했다.

특히 미래 전쟁 양상이 ‘AI-알고리즘’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관련 기술을 먼저 습득한 나라가 전쟁에서 군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향후 4년간 안보용 AI 알고리즘을 구축하는데 향후 66억 파운드(한화 약 10조 3600억 원)의 국방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리뷰에서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특히 과학기술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 정보기관 M16을 이끌었던 알렉스 영거(Alex Younger) 전 수장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술 혁신을 통해 힘(국방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통합 검토본이 주목을 받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두 나라 간의 치열한 경쟁 가운데 영국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

3월 들어 중국은 인공지능 (AI), 양자정보, 뇌과학, 반도체, 생명공학, 신경과학, 항공‧우주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비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이번 달 보고서에 따르면 AI에서 중국에 뒤처질 경우의 보안 차원에서 큰 위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유전자편집 부대 창설도 새로운 검토 사항

미‧중 두 나라는 실제로 중요한 첨단 과학기술 전 분야에 걸쳐 과거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미지 캡션 최신 컴퓨터 칩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향후 이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지 그 여부가 양국의 국방력을 가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강대국을 꿈꾸는 영국이 미래 ‘AI 알고리즘 전쟁’을 명시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가 발표한 리뷰에서는 예산 배분 권한을 지니고 있는 의회 측에 향후 AI-알고리즘 전쟁‘을 대비한 국가 차원의 사이버부대(National Cyber Force) 창설을 지원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유전자편집 부대Gene-edited troops)’에 대한 내용 역시 주목받는 부분이다.

알려진 것처럼 지금은 유전자가위(CRISPER) 유전자편집 기술을 통해 공학적으로 생물학적 시스템 설계가 가능한 시대다.

리뷰에서는 이런 기술이 건강‧환경 문제를 넘어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병사들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전자편집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미 정보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다.

유전자편집 기술 개발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국 역시 관련 기술을 안보 부문에 활용해 재편되고 있는 국제 안보 구도에 대응해나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역시 기대하는 분야다.

영국이 글로벌 리더로 부상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 양자 컴퓨터를 놓고 벌이는 미‧중간의 경쟁에서 연구 인프라가 갖춰진 영국이 참여할 경우 관련 분야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려진 것처럼 영국은 2차 세계 대전 중에 세계 최초로 세미 프로그래밍 가능한 컴퓨터를 만든 나라다.

그러나 이후 컴퓨터 강국이 되지 못한 것은 미국처럼 정부‧민간이 참여하는 막대한 투자가 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뷰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는 민‧관이 협력해 안보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대표적인 결과물이라고 보았다.

영국 역시 기업과 대학 등과 협의를 통해 방위 및 안보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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