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가져온 스마트 모빌리티의 변화

드론·자율주행 등 5G 기반 미래 기술 조망

2019.11.29 10:07 김순강 객원기자

지난 4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하면서 생활 및 문화, 산업 등 여러 방면에서 혁신적 변화를 예고했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통신과 실감 나는 미디어 구현, 사고 없는 실시간 주행 판단 등이 5G의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이라는 속성과 연결되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5G 시대 가장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해 5G 기반 산업들의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는 지난 28일 ‘5G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제로 추계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의 '5G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세미나가 28일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열렸다.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의 ‘5G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세미나가 28일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5G 기반의 클라우드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

이날 특히 안전성을 강화하고 성능을 개선하며 비용을 감소할 수 있는 5G 기반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발제가 관심을 모았다. 우선은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등의 모든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차량 사물 간 통신 기술인 V2X가 수집한 정보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차량 센서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보완하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식 KT 상무는 “카메라나 라이다 등 차량 센서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장애물이 나오면 끊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가 비전 센서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주변의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되면 자율주행의 안전성이 강화될 뿐 아니라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5G로 빠르게 가능하기 때문에 성능 개선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차마다 AI와 최고 성능의 컴퓨팅 기기를 탑재하여 주변의 데이터를 분석하게 되면 그만큼 차량 가격이 올라가게 되는데 수집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5G를 통해 원격으로 관제를 받게 되면 차량 제조 비용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며 “클라우드 자율주행 관제 플랫폼이 비전 센서의 한계를 보완하게 되면 저비용 센서 장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종식 KT 상무가 '5G 현황과 자율주행 실증 사례'를 발표했다.

이종식 KT 상무가 ‘5G 현황과 자율주행 실증 사례’를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의 드론 공격 이후 더 관심이 커졌던 자율주행 드론에 대한 언급도 주목을 받았다. 이동규 경찰청 생활치안센터장은 “5G 시대가 되면서 드론의 활용 영역이 더 확장되고 더 위협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5G 기반 자율주행 드론의 확대와 위협

5G는 물론 수소연료전지로 드론의 비행시간이 늘어나고, 다이슨 선풍기와 같이 프로펠러 없는 드론 개발로 소음이 현격히 줄어들며 인공지능으로 완전한 자율비행이 가능한 드론까지 기술발전으로 드론의 영역이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드론의 위협 역시 심화되고 있다. 이동규 센터장은 “드론이 군사적 무기로 테러에 사용될 뿐 아니라 추락, 충돌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몰카 드론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드론을 이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에서 2016년 발생한 드론 범죄 건수가 3456건으로 2015년에 비해 3배 이상, 2014년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전달, 마약 단속을 하는 경찰 감시 등 사용되는 범죄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규 센터장은 “F15K 전투기 1대 가격이면 일반 드론을 10만 대 구입할 수 있고 고급 드론도 5000만 대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자동조종까지 가능하고, 5G로 지구 반대편에서 조정이 가능할 만큼 기술이 발전하면서 드론의 사용이 더욱 확대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응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드론 위협에 대한 물리적 대응으로 안티 드론이 있지만, 기술적으로 한계가 많다. 표준화된 기술도 없고, 비용의 불균형성도 크다는 것이다. 100만 원짜리 드론 한 대를 막으려면 20억 원 이상의 방호시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규 경찰청 생활치안센터장이 '드론의 확장과 드론 위협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동규 경찰청 생활치안센터장이 ‘드론의 확장과 드론 위협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 센터장은 “드론의 대응은 기술 개발과 함께 법률 제도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중요하다”며 “완구용 드론 규제는 완화하더라도 고중량 드론의 안전성은 강화하는 등 목적 기준에 따른 규제가 필요하고, 드론의 추적 및 분석기술을 개발해서 효과적으로 검거할 방법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드론 범죄분석 기법으로 드론 포렌식이 개발되고 있다. 고의 또는 사고로 추락한 드론에 남아있는 디지털 정보들을 이용하여 소유자와 조종자, 제조회사, 비행기록, 출발지, 고도, GPS, 데이터 등 다양한 증거들을 추적하는 것으로, 올해 9월 경찰청에서는 드론 포렌식 연구팀을 구성하여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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