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3년 주기의 세계적 기상이변이 빈번하면서 식량부족 위기설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최근에 이상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식량부족에 대한 현실적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4%로 국가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농업R&D 대응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후변화 대비 등 저항성 품종개발해야
지난 19일, 과총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혁신 동향과 R&D정책 방향’ 포럼에서 이점호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과장은 “미래 기후변화 대비 예측과 관리시스템을 구축, 활용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UN식량농업기구에서는 2050년에 세계 인구는 97억 명이 될 것이며 지금 추세대로 식량을 소비한다면 2050년에는 지금의 1.7배 이상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며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제한된 경지면적으로 국내 소비 곡물을 자급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주식량인 쌀의 경우는 배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확대로 벼 재배면적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이점호 과장은 밀의 품종개발과 밭작물의 생산성 증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꾸준히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밀의 경우에는 품질과 재배기술 개발로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즉 이모작용 단기성 품종 개발로 중부지역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밀가루 품질 향상을 위한 건조와 저장 등 수확 후 관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점호 과장은 “최근에 기상이변 등으로 밭작물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 등에 대응한 병충해와 한발, 습해에 강한 복합 내재해성 품종을 연구 개발해야 하고, 식량생산 불안정 요인에 대응하여 저항성 품종개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첨단육성기술 개발 등 농업R&D 강화 필요
이밖에도 패널토론에 참여한 곽상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에서는 농업분야 연구개발을 농업부와 농업과학원 연구소, 과학기술부, 중국과학원 연구소까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2016년에는 세계 3대 다국적 종자회사 신젠타를 거액에 매입해 생명공학작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식량안보 정책의 전면적 조정과 실천력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지학 이투힐에프이엔디 기술고문은 “현 산업적인 측면에서 식량안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실질적 대안은 생산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농산물 개발을 위한 기술혁신”이라며 “국내 연구진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관행육성기술과 최근 대두된 유전자편집기술 등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신육종기술을 접목, 연계하고 응용하여 새로운 첨단육성기술을 개발해 첨단육성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작물의 품종개발을 위해서는 첨단육종기술과 기존의 기술들을 연계한 기술융합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런 인프라 속에서 소규모 재배면적에서 대량 수확할 수 있는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종자와 항암이나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기능성 농산물, GMO작물을 대체할 수 있는 non-GMO작물 등 다양한 품종개발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식량안보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동민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교수는 “토지와 기후가 척박한 이스라엘이 농업분야 혁신을 주도하는 배경에는 농업 분야 R&D가 전체 예산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글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농업현장에서 필요하고 농가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R&D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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