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TOP5] ② 엔데믹으로 접어든 코로나19, 감염병에 ‘경각심’

코로나19의 계속되는 변이와 M두창, 연구와 대비 계속 해나가야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열중했다. ⓒGettyImagesBank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비롯해 올해 첫 등장해 세계를 긴장시킨 M두창도 화제 뉴스를 장식했다.

3년을 지속해 온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에 들어서며,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2022 한 해도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감염증에 대한 연구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계속했으나, 면역 회피성이 뛰어난 변이의 연속된 출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M두창까지 퍼져 나가며 위기감이 고조됐고,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협이 점점 커지자 이에 대비책을 고민했다.

 

코로나19, 과학의 고군분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다. 특히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춘 하위 변이들의 등장은 감염 추세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2가 백신이 등장했고 비강스프레이, 먹는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도 코로나19 연구에 주목했다. 네이처는 2022년 한 해 동안 놀라운 과학적 성과나 중요한 정책 발전에 기여한 올해의 인물 10명을 선정해 소개하는데, 감염병 대처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다수 꼽혔다. 윤룽 카오 중국 베이징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고 분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미크론 하위변이(BA.2.75.2)가 이전까지 볼 수 없던 면역 회피 능력을 가졌다는 점 등을 밝혔다.

 

‘설상가상’ M두창까지

M두창은 올해 5월부터 유럽, 미국, 캐나다 등에서 감염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빠른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이후 천연두 백신 등을 이용한 치료법이 시도되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행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구)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이 불쾌감과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며 M두창(mpox)으로 개명했다.

2022년 M두창의 확산을 나타낸 도표.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M두창은 감염병과 팬데믹의 위기를 고조시켰다. ⓒwikimedia

이전까지 M두창은 주로 중부 및 서부아프리카에 국한된 풍토병이었으나, 올해 5월부터 유럽, 미국, 캐나다 및 기타 여러 국가에서 감염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런 사태는 사상 최초였다.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M두창의 역학적 특성 및 감염*전염 경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반복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또 가능한 치료법에 대한 시험이 진행 중이다. 기존 천연두 백신도 일부 국가에서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사용됐다.

M두창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6개월가량이 지난 현재, 백신 접종 노력과 조치가 유럽과 미국에서 효과를 보여 확산이 억제된 상황이다. 과학자들은 향후 여러 전망을 내놓았는데, 가장 희망적인 것으로는 바이러스가 몇 개월에서 몇 년 이내로 소멸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코로나19, 계속되는 변이

오미크론(Omicron) 변이와 그 이후의 변이들은 올해 다른 모든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중에서도 주류가 됐다. 빠르게 확산되는 변종은 2021년 11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초기부터 오미크론 이전 변이보다 면역 체계 방어를 더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으며 , 이는 백신이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 1년 내내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면역 회피 변이들이 등장했고, 이는 과학자들이 다가오는 감염 파급을 예측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오미크론 변이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이 이전 백신들보다 더 큰 방역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일부 국가에서 출시됐으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추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비강 스프레이도 예방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또 지난 9월 중국과 인도는 코나 입을 통해 전달되는 주사바늘 없는 COVID-19 백신을 승인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백신이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세계인들은 점차 급속도로 퍼지는 바이러스를 이후에 통제하기보다는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지역에서 확산을 중단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게 됐다.

 

늘어가는 감염병의 위협

코로나19, 사스, HIV, 에볼라 등 많은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지기 전 야생동물에게서 유래했다.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은 많은 전염병의 주요 원인임이 잘 알려져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인수공통감염병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이 제고됐다.

사이언스어드밴스 저널에는 1918년 이래로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모든 인수공통감염병의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 전파 및 경제적 손실을 조사한 연구가 게재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늘어만 가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추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예견된 일이었다. ⓒNature Advances

그림에서 원의 크기는 인수공통감염병 유행으로 인한 세계은행 추산 경제적 손실을, 원의 색깔은 푸른색에서 붉은색에 가까울수록 대륙 간 전염도를 의미한다.

최근 수십 년 인수공통감염병은 훨씬 잦은 주기로 발병했다. 발병이 있는 연도가 없는 연도가 더 많으며, 더 많은 대륙으로 확산되고 경제적 손실 또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관해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예측 가능했으나 예방되진 못했다”고 말한다.

현재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인한 세계 연간 사망률은 330만여 명이며 연간 세계국민총소득 손실은 2,120억 달러이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사망률과 경제적 손실을 함께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조치다.

중요한 것은 인간에게 아직 전파되지 않은 수많은 바이러스가 아직 야생동물에게 잠재되어 있다는 것과, 야생동물을 접촉할수록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성이 명백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기후위기 및 환경 파괴가 인수공통감염병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배운 미래

과학자들은 “ 팬데믹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전염병이 일단 자리 잡으면 그 어떤 기술과 조치도 우리를 구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치료법과 백신 등 개발에 열을 올렸음에도, 역사적으로도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면서 결국 통제에 실패했으며 현재까지도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미래에 같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질병이 발생한 후가 아닌 예방에 답이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는 다가올 미래의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GettyImagesBank

비용적으로만 생각했을 때에도 예방을 통해 발병 위험이 1%만 감소하더라도 예방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 연구에서 계산한 결과로는 신종 인수공통감염병 발병으로 인한 인명손실 관련 비용의 5%, 경제 손실의 10% 미만을 예방에 투자함으로써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경제적 가치 외에도 연간 160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10조 달러의 통계적생명가치(VSL)를 줄이는 일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삶에 지장을 겪거나, 직업을 잃거나, 가족을 잃은 이들이 겪은 심리적 영향까지 정량화할 순 없다. 또한, 매년 수십억 달러가 HIV 관련에 지출되듯이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출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런 모든 정량적 가치와 비정량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다음 팬데믹을 막기 위한 예방을 위한 세계적인 협력이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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