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길고 혹독했던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왔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추운 날씨로 인해 외출을 고민할 때가 많았지만, 따뜻한 햇빛과 봄 날씨로 인해 최근에는 외출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봄은 1년의 4계절 중 가장 첫 번째 계절이며, 기상학적으로는 흔히 양력 3월에서 5월 사이를 말한다.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3월 중순경인 춘분에서 6월 중순경인 하지까지를 나타낸다. 절기상으로는 음력 2월 4일인 입춘(立春)에서 음력 5월 6일 입하(立夏) 전까지를 말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한국인들은 봄을 '시작'의 의미로 보았다. 그래서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우는 것' 이라는 말도 있었다. 또한 봄에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인 낮잠을 두고 '일장춘몽(一場春夢)' 이라는 말도 생겼는데, 이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덧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봄에 잠깐 낮잠을 이루었을 때, 흔히 꾸게 되는 꿈은 덧없다는 뜻이다. 또한 봄이라는 계절 자체가 기간으로 본다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덧없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봄에 가장 위험한 계절성 우울증
하지만 이러한 봄에는 왠지 모를 무기력감에 빠지거나 우울감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감정조절이 힘들거나 어렵다면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일 가능성이 높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으로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가장 많은 형태는 겨울철 우울증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가을과 겨울에 우울증상과 무기력증이 함께 나타나면서 증상이 악화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증세는 바로 봄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이다. 낮은 기온과 적은 일조량인 겨울 날씨에 맞추어져 있던 신체 리듬이 봄이 되면서 변화하는 기온과 일조량에 반응하게 되는데, 이때 뇌의 생물학적 시계가 영향을 받아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신체의 불균형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우울증이 '자살 충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3월에서 5월 사이의 기간은 1년 중 자살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날이 풀리면서 오히려 자살 충동에 빠지기 쉽고,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정서적 혼란이 생기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분장애의 일종인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을 포함하는 우울증은 기분장애(mood disorders)의 일종이다. 기분장애는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슬픔과 조증에서 보이는 비현실적인 의기양양 상태와 자극과민상태에 이르기까지 정서상의 극심한 상태를 포함하여 말하는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데이비슨(Gerald C. Davison)의 저서 '이상심리학(Abnormal Psychology)'에 따르면, 우울증(depression)은 깊은 슬픔과 염려, 무가치감과 죄책감, 사회적 위축, 불면증과 같은 증세들이 두드러진 특수한 정서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대부분은 가끔씩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증세이며 이보다 더 심하게 느낀다면 우울증이라고 진단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은 계절성 우울증처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길 수도 있으며, 증상과 증세는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화권에 따라서도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시간에 따라서도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다시 말해, 우울증은 어떤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다양한 증세로 나타나게 된다.
가벼운 산책과 운동이 도움이 되기도
다른 계절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보다 봄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훨씬 더 위험하다. 상대적으로 예민해지고 우울하거나 불안함을 자주 느낀다면, 또는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봄을 맞아 새롭게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점심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소화도 잘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햇빛을 받으면 생성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생체리듬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멜라토닌은 밤이 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일정한 기간 동안 햇빛을 자연스럽게 쬐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또한 주위를 시원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통 받고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봄은 사춘기의 격정적인 충동에 해당한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봄에 들뜨기 쉽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봄은 새로움과 시작을 의미하고 있으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동감을 나타낸다. 봄이 가진 온화함과 화창함을 기분좋게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봄은 1년의 4계절 중 가장 첫 번째 계절이며, 기상학적으로는 흔히 양력 3월에서 5월 사이를 말한다.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3월 중순경인 춘분에서 6월 중순경인 하지까지를 나타낸다. 절기상으로는 음력 2월 4일인 입춘(立春)에서 음력 5월 6일 입하(立夏) 전까지를 말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한국인들은 봄을 '시작'의 의미로 보았다. 그래서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우는 것' 이라는 말도 있었다. 또한 봄에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인 낮잠을 두고 '일장춘몽(一場春夢)' 이라는 말도 생겼는데, 이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덧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봄에 잠깐 낮잠을 이루었을 때, 흔히 꾸게 되는 꿈은 덧없다는 뜻이다. 또한 봄이라는 계절 자체가 기간으로 본다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덧없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봄에 가장 위험한 계절성 우울증
하지만 이러한 봄에는 왠지 모를 무기력감에 빠지거나 우울감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감정조절이 힘들거나 어렵다면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일 가능성이 높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으로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가장 많은 형태는 겨울철 우울증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가을과 겨울에 우울증상과 무기력증이 함께 나타나면서 증상이 악화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증세는 바로 봄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이다. 낮은 기온과 적은 일조량인 겨울 날씨에 맞추어져 있던 신체 리듬이 봄이 되면서 변화하는 기온과 일조량에 반응하게 되는데, 이때 뇌의 생물학적 시계가 영향을 받아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신체의 불균형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우울증이 '자살 충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3월에서 5월 사이의 기간은 1년 중 자살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날이 풀리면서 오히려 자살 충동에 빠지기 쉽고,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정서적 혼란이 생기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분장애의 일종인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을 포함하는 우울증은 기분장애(mood disorders)의 일종이다. 기분장애는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슬픔과 조증에서 보이는 비현실적인 의기양양 상태와 자극과민상태에 이르기까지 정서상의 극심한 상태를 포함하여 말하는 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데이비슨(Gerald C. Davison)의 저서 '이상심리학(Abnormal Psychology)'에 따르면, 우울증(depression)은 깊은 슬픔과 염려, 무가치감과 죄책감, 사회적 위축, 불면증과 같은 증세들이 두드러진 특수한 정서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대부분은 가끔씩 불안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증세이며 이보다 더 심하게 느낀다면 우울증이라고 진단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은 계절성 우울증처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길 수도 있으며, 증상과 증세는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문화권에 따라서도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시간에 따라서도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다시 말해, 우울증은 어떤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다양한 증세로 나타나게 된다.
가벼운 산책과 운동이 도움이 되기도
다른 계절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보다 봄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훨씬 더 위험하다. 상대적으로 예민해지고 우울하거나 불안함을 자주 느낀다면, 또는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봄을 맞아 새롭게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점심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소화도 잘 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햇빛을 받으면 생성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생체리듬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멜라토닌은 밤이 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일정한 기간 동안 햇빛을 자연스럽게 쬐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또한 주위를 시원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통 받고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봄은 사춘기의 격정적인 충동에 해당한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봄에 들뜨기 쉽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봄은 새로움과 시작을 의미하고 있으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동감을 나타낸다. 봄이 가진 온화함과 화창함을 기분좋게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daum.net
- 저작권자 2013-03-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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