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네 가지’ 유형이 있다

많은 환자들, 자신도 모르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유포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후 코로나19)이 처음 발생한 때는 지난해 12월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중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0만 7287명, 누적 사망자는 1만 3049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누적 확진자 중 약 80%가 어떤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했거나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확진자 6명 중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1명 정도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들이 네 가지 유형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들이 포함돼 있는 그룹에서 바이러스를 대량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DC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들 네 그룹으로 분류

그동안 벨기에의 호흡기 의사이면서 국립내과학회(RACP) 회장인 존 윌슨(John Wilson)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해왔다.

그리고 22일 ‘가디언’ 지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은 크게 네 그룹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그룹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sub-clinical)’ 확진자들이다.

두 번째 부류는 기도(氣道) 윗부분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경우로 고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나면서 두통(headache)이나 결막염(conjunctivitis) 같은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재택 치료가 가능한 확진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부류는 그렇게 심하지 않은 증상을 보이며 주변에 바이러스를 대량 전파하고 있지만, 자신이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그룹이다. 네 유형의 그룹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포함돼 있는 경우다.

네 번째 그룹은 증상이 최악으로 발전해 폐렴(pneumonia)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그룹이다. 윌슨 박사는 “우한 사례에 비추어 약 6%에 해당하는 그룹으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환자 그룹에는 고령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또 다른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환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은 고열과 기침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윌슨 박사는 이런 증상이 호흡기 감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월슨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되면 호흡기관의 라인을 따라 손상이 일어나며, 염증(inflammation)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허파에 염증이 확대되면 ‘공기 정화’ 치료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이 기도(氣道)에 있는 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 결과 외부에서 먼지와 같은 물질이 들어오면 신경을 자극해 기침이 발생한다. 기도에서 발생한 염증이 계속 퍼져나가면 기도의 마지막 부분 허파꽈리(air sacs)에 도달하게 된다.

허파꽈리는 기관지 끝에서 폐 모세혈관들 사이에서 흡입한 산소를 혈액으로 이동시키고,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내쉬는 공기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세포조직이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한다는 것은 곧 허파로 염증이 퍼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파꽈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세포와 함께, 기체와 액체가 혼합된 물질을 허파 안으로 대량 퍼 나르게 되는데 미미한 증상으로 시작한 코로나19가 폐렴(pneumonia)에 이르는 마지막 과정이다.

허파가 염증으로 손상되게 되면 모든 혈류가 허파로부터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외부로부터 유입된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없게 된다.

최악의 폐렴으로 발전해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과정으로 윌슨 박사는 의료진들이 “이 과정에서 어떤 치료를 통해 환자를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그 방식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렇게 증상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염증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치료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호흡기 전문의이면서 호주 폐협회(LFA) 회장인 크리스틴 젠킨스(Christine Jenkins) 박사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을 막을 어떤 치료법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실험 중인 새로운 치료법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젠킨스 박사는 “지금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치료를 위해 환기시설을 강화시켜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식을 통해 환자들이 폐의 기능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환자의 건강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한다.

젠킨스 박사는 “코로나19 증상이 다른 폐렴과 다른 것은 다른 폐렴 증상과 달리 모든 허파에서 빠르게 염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65세 이상의 폐질환이 있거나 당뇨병, 노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

빠른 전염 속도도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바이러스성 폐렴(viral pneumonia) 환자가 염증 유발 물질을 퍼뜨려 또 다른 폐렴 환자를 유발할 수 있는데 치료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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