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미래로 전환 가능할까?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2050년의 세계’ 최신 보고서 발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는 전례 없는 혼란에 빠졌고,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두려움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그런 우려의 시각 한편에서 우리가 살고 일하는 방식에 새로운 혁신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끈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가 주도한 ‘2050년의 세계’ 이니셔티브(The World in 2050 initiative, TWI2050 initiativ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위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한 과학 기반 전략과 경로 개발을 위해 가상으로 만난 전 세계 20개 기관의 연구자 60여 명의 자발적인 협력에 의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오후 22시~23시에 열리는 ‘2020 유엔 고위급 정치 포럼’에서 가상 화면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사이트)

‘2050년의 세계’ 이니셔티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위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홈페이지 캡처 ©IIASA

“지속가능한 미래 달성 가능”

TWI2050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세 번째 보고서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에서 혁신은 효율적이고 충만한 팬데믹 이후의 미래로 가는 경로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제 아래 혁신이 모든 이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개발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잠재적 이익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과 도전도 부각시켰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인간 복지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제공에서의 효율성과 충분성에 초점을 맞춰 지속가능성을 위해 혁신을 활용하는 전략의 개요를 제시했다.

TWI2050 및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명예연구원인 네보사 나키체노비치(Nebojsa Nakicenovic) 박사는 “도전의 규모와 현재의 지속 불가능한 개발 방향 및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식과 수단,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은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보고서가 전 세계의 정책 및 의사결정자들에게 이 흥미롭고 도전적인 시기에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을 위한 행동과 약속에 관한 귀중한 새 지식을 제공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는 전례 없는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사진은 브라질 올린다에서 버스 안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 훈련을 하는 모습. ⓒ Wikimedia / Prefeitura de Olinda

소규모의 세분화된 혁신에 주목 필요

저자들에 따르면 2030년까지는 10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전 세계 많은 정부들은 ‘국제연합(UN)의 2030 의제’와 그에 따른 17개 지속가능 개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자원 동원과 정책 추진 및 구조 변화를 전반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 의제를 개발하는 동안 표명된 국제적 약속과 협력 수준은 이 같은 중요한 구현 단계에서 계속되고 심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국경을 초월해 수십억 인구를 뒤에 남겨두는 ‘낡은’ 대안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통합된 SDG 이행과 포괄적 정치 기구들에 대한 더욱 나은 관리(governance)와, 인간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달성에 필요한 가능한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과학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자들은 이와 관련해 예를 들면 소규모의 세분화된 혁신이 더 빠른 채택과 확산, 낮은 투자 위험, 신속한 학습, 정체(lock-in)를 회피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 더욱 공평한 접근, 더 많은 고용 창출 그리고 혁신 투자에 대한 더 큰 규모의 사회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빠른 변화를 가능케 하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여섯 가지 분야에서의 변혁. 홈페이지 캡처. © IIASA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6가지 변혁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여섯 가지 변화는 이니셔티브의 2018년 보고서(Transformations to Achieve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서 구체화됐었다.

즉 △인간 능력과 인구통계학 및 건강 △소비와 생산 △탈탄소화와 에너지 △음식과 생물권 및 물 △스마트 시티 △디지털 혁명이 그것으로서, 이번 보고서에서도 이 사항들이 재강조됐다.

포츠담 기후변화연구소(PIK)의 요한 록스트룀(Johan Rockström) 원장은 “사회적, 제도적, 문화적 혁신과 거버넌스 혁신을 다루지 않고 상대적으로 좁은 기술 혁신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도 현재의 혁신 속도와 방향이 불충분한 한 이유”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균형을 바로잡아 모든 차원의 혁신이 동시에 촉진되고, 불평등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결과 세계가 현재의 위기에 비추어 스스로를 발견하고 있으며, 유엔의 고위급 정치 포럼(UN High-level Political Forum)이 열리는 동안 이 보고서가 나온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것.

보고서는 또한 서비스 제공 시스템의 변혁은 인간의 욕구를 보호하고 가용자원을 공평하게 공유토록 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삼림의 파괴는 지구 생태계에 복합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벌채된 아마존 열대우림 모습. 2016년. ⓒ Wikimedia / Ibama from Brasil

공급 중심 모델에서 서비스 중심 모델로

중심적인 문제는 어떤 유형의 기술적, 사회적 혁신이 불평등을 줄이고, 위기에 대처하는 회복력과 사회의 집단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천연자원에 대한 압박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IIASA 아르눌프 그루블러(Arnulf Grubler) 명예연구원은 “가속화된 변화를 달성하는 것은 효율성과 충분성에 기초해 세계가 공급 중심 발전 모델에서 저수요 및 서비스 중심 모델로 전환하는데 달려있으며, 아울러 모든 사람에게 복지와 적절한 생활 수준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염병은 세계가 위기를 맞아 조기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시행하는 데 시스템 전반의 약점이 있음을 노출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올바른 교훈을 배운다면,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합의와 정치 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개발연구소(German Development Institute) ‘정치 질서 변혁’ 부문장인 율리아 라이닝거(Julia Leininger) 박사는 “우리는 초국가적 위기가 세계적 맥락에서 민감한 반응을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신뢰와 학문의 자유, 정확한 정보 소통, 세계 과학 기구들의 재활성화 문화를 바탕으로 한 증거 기반의 과학-정책-사회 인터페이스의 우선권과 갱신을 부각시켰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지자체 정책 수행자들과 국제기구를 지원할 수 있는 투자 재원과 비금전적 지원 투자 활성화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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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 박한얼 2020년 7월 7일1:29 오후

    코로나로 인해 미래에 발전가능성이 있는 변화중 가장 중점적인 것은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온라인 학습이 이루어 지는 시대가 급격히 왔고 소통의 방식도 변화가 왔다. 단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줄어들고 온라인이나 미디어로 만나는 것의 심리적 박탈감을 극복할 만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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