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피부 위에서 9시간 생존

독감 바이러스 2시간보다 더 오래 견뎌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피부 표면에서 약 9시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일본 교토현립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신종 바이러스(SARS-CoV-2)를 대상으로 사람의 피부 샘플 위에서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약 9시간 동안 피부 위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influenza A virus, IAV)가 약 2시간 생존하는 것과 비교해 7시간이나 더 오래 견뎌 내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의 피부 위에서 약 9시간 동안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Wikipedia

신종 바이러스 생존 능력 매우 위협적

신종 바이러스의 감염 능력이 얼마나 위협적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연구 논문은 3일 ‘임상 전염병’ 저널에 게재됐다. 제목은 ‘Survival of SARS-CoV-2 and influenza virus on the human skin: Importance of hand hygiene in COVID-19’이다.

연구팀은 사람 피부 표면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다른 바이러스와 비교하기 위해 같은 피부 샘플 표면에 신종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 그 변화를 관찰했다.

그리고 두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7시간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 주저자인 료헤이 히로세(Ryohei Hirose) 교수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의 피부를 통해 9시간이나 생존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얼마나 위협적인지 밝혀졌다.”며 주의를 요망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손을 씻거나 소독제를 투여했을 때 신종 바이러스가 쉽게 소멸된다는 것이다. 히로세 교수는 “평소에 손을 청결하게 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다.”며, 가능한 악수를 피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초기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의 연구자들은 신종 바이러스(SARS-CoV-2)가 물질 표면 위에서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는지 실험한 바 있다.

그리고 구리 표면 위에서 4시간, 골판지와 같은 판지(cardboard) 위에서 24시간,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서 72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사람 피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지연돼 왔다.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안전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람의 피부를 대신할 수 있는 피부 샘플을 개발해야 했지만 그 작업이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소독제 투여했을 때 15초 동안 생존

이런 상황에서 교토현립의과대학 연구팀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사망 후 1일이 지나기 전의 피부는 생전의 피부 기능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어 피부이식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를 바이러스 실험에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채취한 피부를 통해 살아 있는 피부 샘플을 제작해 그동안 불가능했던 신종 바이러스 생존 실험을 수행할 수 있었다. 실험을 통해 신종 바이러스는 9.04 시간 동안, 독감 바이러스는 1.82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재치기를 통해 콧물이 손 피부에 전달됐을 때 얼마나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재치기 바이러스를 사람의 점액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재치기 상황을 재현한 후 약 11시간 동안 신종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철이나 유리, 플라스틱 같은 다른 물질들과 비교했을 때 신종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모두 사람 피부 위에서 더 적은 시간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종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7.96~10.2 시간으로 독감 바이러스의 1.65~2.00 시간과 비교해 약 5배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콧물과 같은 점액에 포함된 바이러스 실험에서는 신종 바이러스가 10.22~2.00 시간(평균 11.09 시간)으로 독감 바이러스의 1.57~1.81 시간(평균 1.69시간)과 비교해 6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어떤 상황이든 신종 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강한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편 에탄올로 제조된 소독제를 투여했을 때 신종 바이러스, 독감 바이러스 모두 15초 사이에 모두 사라졌다. 이는 평소 위생 상태가 코로나19와 독감을 예방하는데 강력한 위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히로세 교수는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가 양이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는 바이러스의 속성을 통해 방역 정책 등을 수행해나갈 수 있다.”는 것.

교수는 또 “손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바이러스 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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