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소화기 등에도 침투

호흡기 외에 심장‧신장‧간 질환 유발할 수 있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SARS-CoV-2)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들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CNN’은 일부 환자들의 경우 폐와 목구멍 등 호흡기관뿐만 아니라 심장, 간, 뇌, 신장, 그리고 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장기에 신종 바이러스가 퍼져나가고 있다는 2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 논문들은 또 신종 바이러스가 피를 응혈시켜 뇌졸중(stroke)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액투석기를 무력화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로 하여금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환자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호흡기뿐만 아니라 소화기관을 비롯 신장‧간 등 다른 장기들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 위키피디아

신종 바이러스 심장‧간‧뇌‧신장 등도 감염

그동안 과학자들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를 호흡기 바이러스(respiratory virus)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다른 장기에 침투해 설사를 유발하는 등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환자의 대변검사, 시신 부검 등을 통해 확인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2편의 논문을 작성한 연구팀은 함부르크-엡펜도르프 대학병원(University Medical Center Hamburg-Eppendorf)과 홍콩대학(University of Hong Kong)이다.

함부르크-엡펜도르프 대학병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27명의 환자 시신을 부검해 폐와 인두 등 호흡기 외에도 심장, 간, 뇌, 신장 등 다양한 장기에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논문을 통해 “신종 바이러스가 다양한 장기에서 발견됐다.”며, 환자 치료에 주의를 요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게재된 논문 제목은 ‘Multiorgan and Renal Tropism of SARS-CoV-2’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지만 폐와 같은 호흡기관에만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세포조직을 분석한 결과 17명의 환자로부터 호흡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바이러스가 체내 장기에 쉽게 적응하는 장기친화성(organotropism) 바이러스임을 말해주고 있다.

소화기관 감염 시에 심한 설사 유발

연구 결과 신종 바이러스(SARS-CoV-2)가 호흡기 외에 특히 신장에 친화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일부 환자의 경우 신장이 크게 손상돼 있었다.”며, 다양한 장기를 공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능력이 다른 장기를 손상시켜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기 손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심장질환(heart disease), 당뇨병(diabetes), 신장병(kidney disease) 등이다.

또 다른 연구를 진행한 홍콩 대학 연구팀은 배설물을 분석해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장기에 침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환자가 소화기관에 침투해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입이나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호흡기관이 아닌 소화기관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번식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장 오르가노이드(intestinal organoids)’라는 것을 만들어 그 안에서 박쥐와 사람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증식시켰다.

그리고 신종 바이러스가 오르가노이드 안에서 자연스럽게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신종 바이러스가 호흡기관 외에도 다른 소화기관 내에서 번식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실험과 함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배설물을 분석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번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다른 증상으로 확대된 사례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에 입원했던 68세의 환자가 기침과 함께 체온이 올라가는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다 심한 설사 증상으로 발전했다.”며, 신종 바이러스와 소화기 감염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논문은 과학학술지 ‘네이처’ 지 13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Infection of bat and human intestinal organoids by SARS-CoV-2’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에게서 호흡기 외에 또 다른 증상들이 발견돼 ‘장 오르가노이드’와 배설물 분석을 통해 박쥐와 환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호흡기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바이러스가 소화기 등 다른 장기에 침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료현장에서 이런 사실을 참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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