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첫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한국 시각으로 5월 6일 아침, 북한 당국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북한 국민 6명이 사망했으며 18,000명의 환자가 고열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이제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는 국가는 단 두 나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정리한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Turkmenistan)과 오세아니아의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섬나라인 투발루(Tuvalu)이다. 고립정책을 썼던 수많은 나라들을 생각하면, 나라를 무조건 고립된 상태로 만드는 방역 정책조차도 코로나19의 확산을 결국 막을 수 없다는 의미와도 같다.
고립주의 방역을 펼친 나라들
뉴질랜드, 호주, 피지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전염병 초기에 엄격한 격리 조치와 고립주의 방역을 시작했다. 그들은 국경을 완전히 폐쇄했으며 장기간의 봉쇄를 시행했다. 특히, 뉴질랜드와 호주는 단일 코로나 확진의 사례가 감지되면 국가 전체 또는 주 전체를 폐쇄하는 “COVID 제로” 정책을 시행했다.
물론, 위 전략은 치명률이 높던 전염병 초기에 발병을 줄이는 데 큰 성공을 거두며 보다 큰 피해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범유행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어갔고,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는 2021년 10월 COVID-19 제로 정책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지 못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 Axios
이는 기본적으로 세계화로 인해서 식품, 의약품, 기타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입 등이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출입을 위해서 반드시 국경을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는데,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의 서로 다른 기준과 건강 검진을 받으며 국경을 통과하곤 했다는 점이다.
즉, 기본적으로 국가의 국경을 완전히 틀어막을 수가 없으므로 바이러스와 국경은 상관관계를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서 대부분 국가는 고립주의를 철회하며 무역과 여행을 허용하는 동시에 국경을 다시 열게 되었다.
통가 – 의료 지원 때문에 실패한 고립 정책
태평양 군도의 국가 통가(Tonga)도 전염병이 시작되자마자 국경을 폐쇄하며 코로나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2년 1월 화산 폭발과 쓰나미가 발생하자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다시 국경을 개방해야 했다. 이에 따라서 통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통가는 이후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에 대비해 갔다. 2022년 1월 당시, 통가인의 약 61%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으며, 통가는 다시 폐쇄 조치를 취했다.
통가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 © Alexandra Witze/Nature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립 정책을 펼친 나라들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염병이 시작될 때 고립주의적 접근을 취한 국가들은 성공적인 백신 예방 접종 전략과 함께 사망률을 낮추었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서 뉴질랜드는 올해 5월 2일, 2년 만에 처음으로 국경을 재개방했으며 누적 확진자는 2월 11일 2만 명에서, 5월 11일 102만 명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환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뉴질랜드 내의 총감염 수 102만 건 중 총 863명이 사망했고 호주는 감염 수 640만 건 중 총 7,668명이 사망했다. 통가 역시 5월 12일 현재 총 11,000명의 총 감염 수 대비 11명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다.
북한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하지만 호주, 뉴질랜드, 통가 등의 상황은 북한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국가에 매우 치명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한은 2020년 1월에 국경을 봉인했지만, 기본적으로 중국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수출입을 중국이나 러시아 등 이웃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처음부터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북한 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이 전 세계 백신 이니셔티브(global vaccination initiatives)에서 제공하는 백신을 반복적으로 거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서 인구 대부분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으며, 높은 확진자 수와 입원을 감당하기에는 북한의 의료 및 보건 인프라 역시 힘겨운 상황이다.
기본 방역을 수행하고 있는 북한 © APfile
따라서 전문가들은 안면 마스크, 개인 방호복과 함께 추가적인 국경 봉쇄가 없으면 바이러스의 통제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서 각국이 여러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 새로운 강력한 변이가 나온다면 전 세계가 다시 한번 큰 위기에 빠질 수 있기에 북한의 방역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서 북한 당국은 “최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백신 제공 등을 통한 인도적 방역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중국 역시 이미 북한에 10여 명의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북한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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