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의 수학 콘서트, 21일(일)까지 즐기는 다양한 강연과 전시‧체험콘텐츠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 포스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2022년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18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나흘 간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열린다. ‘페스티벌 어스(Festival Earth)’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과학축제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주제로 강연과 전시를 포함한 다양한 과학문화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식전행사로는 올해 필즈상을 수상한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교수의 토크 콘서트가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1997년 이래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하는 유서 깊은 행사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과학문화 행사다.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8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나흘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A,B,D동 및 인근)을 중심으로 ‘도심형 과학축제’ 형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민간 과학문화 단체인 과학문화민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기획‧운영이 이루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문화민간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민간 과학문화 단체‧개인‧기업‧과학관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벤처기업 등 70여개 주체가 참여해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바로 가기 – ‘대중이 과학을 하는 문화로, 민간주도의 과학문화’)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에는 어린이와 성인들을 위한 민간주도의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와 행사장 내 최대 수용인원 제한(4m²당 1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 내 음식물 및 음료의 반입과 취식이 금지되어 있으며, 뚜껑으로 밀폐가 가능한 물만 허용이 허용된다. 이외에도 과학강연을 유튜브 채널 ‘카오스 사이언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병행 송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열리는 A동 입구의 전시품 모습이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등록과 입장이 진행되는 에스팩토리 A동 입구에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빙하(Doom’s Day Clock)가 주제 조형물로 설치되어 있다. 입구 전시물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지구’를 주제로 하는 2022 과학축제의 메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과학축제에서는 주제 전시 외에도 저명과학자 강연, 과학문화 콘텐츠, 과학기술 성과전시 등 우주에서 지구환경까지 다양한 과학소통 프로그램이 기획‧운영 중에 있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체험과 소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18일 오전 10시 개막식 식전행사로는 ‘허준이의 수학콘서트’가 열렸다. 2022년 필즈상을 수상한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교수의 토크 콘서트로 많은 시민들과 함께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의 연구, 어떻게 인류에 기여할까?’)
‘허준이의 수학콘서트’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유튜브 채널 ‘카오스 사이언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유튜브 링크 바로가기)
식전행사 ‘허준이의 수학콘서트’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이날 콘서트에서는 허준이 교수가 연구하는 시간 외에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거나, 공동연구를 할 때에는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유대감’이라며 “모든 공동연구자는 공동연구를 하기 전에 이미 친구였다”라고 말하는 등 소탈하면서도 관계를 중시하는 성품이 드러났다. 또한 허준이 교수는 공동 연구를 할 때에 어떤 마음인지를 묻는 질문에 “내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대부분의 경우 연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다. 수학이란 매개체를 통해 멋진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마음이 들뜨고 뿌듯하고 신나는 기분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허준이 교수의 수학을 사랑하는 학자로서의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허준이 교수는 “수학자들이 ‘워라밸’이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무척 좋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은 수학자라는 직업의 장점이다”라고 말하며 ‘수학자’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수학에 대해서도 “수학은 현상들을 이해하고 다음 현상을 예측하는 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언어”라고 말했다.
‘학생부터 대통령까지 모든 사람들이 수학을 알아야 할까요?’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수학의 ‘내용’을 꼭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알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이해할 수 있고 때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수학은 필수적이다.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은 수학과 과학 학술분야를 넘어서 인생 전반을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라며 수학의 중요성과 의미를 환기시켰다.
이후 개막식에서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청년 과학소통 원정대 출정식,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체결 등이 함께 이루어졌다. 한국방송작가협회와 한국과학창의재단, 기초과학연구원(NST) 등 주요연구기관의 과학방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개막식 중에 이루어졌다. 또한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최초로 민간주도 형태로 개최되는 과학축제라는 점에 방점과 의의를 두며 과학문화 민간단체의 과학문화 확산 방향도 함께 제시되었다.
개막행사로 이미지헌터빌리지의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있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방송작가협회-창의재단-과기계가 개막식에서 MOU를 체결하는 모습이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조율래 이사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가뭄, 폭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를 포함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보고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과학이 일상이 되는 미래시대를 위해서는 사회문화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과학문화가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과학축제는 최초로 민간이 중심이 되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친구, 가족, 연인과 함게 과학기술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지구’를 주제로 기업‧기관, 연예인‧유튜버, 스타과학자‧강연자 등이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 김상욱 교수, 궁금한뇌연구소 장동선 대표, 카이스트 오혜연 교수 등 다양한 강연이 마련되어 있다. 성수동 에스팩토리 외에도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와 성수역사 내 문화공간 스테이지 SS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와 이동형 과학전시체험, 과학음악토크쇼, 로봇댄스 등 연계 행사가 열린다.
또한 강연 예약은 현재 모두 마감된 상태이나, 좌석이 아닌 입식으로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링크 바로 가기) 이번 주말에는 과학과 함께하는 특별한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허준이 교수의 수학콘서트를 들었던 곳이다. 콘서트 종료 후에는 허준이 교수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 수학동아가 선착순으로 배부되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 대한민국과학축제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재원으로 운영되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국민들의 과학기술 이해 제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7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신체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거시와 미시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은 SF영화인 '앤트맨'의 세계관 실현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박혁규·쯔비 틀러스티(UNIST 교수) 연구진은 우리 눈에 보이는 거시세계 물질에서 입자들이 짝을 지어 움직이는 현상을 실험·이론을 통해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천조분의 1초 동안 일어나는 나노입자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기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화학과 권오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 유일 4차원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이산화바나듐 나노입자의 매우 빠른 금속-절연체 상변화 과정을 펨토초(1천조분의 1초) 수준의 정확도로 직접 포착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연구팀이 질환 억제·촉진 실마리가 되는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하는 단백질 '번역 후 변형'(이하 PTM) 코드를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디옥시리보핵산(DNA)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통해 복사(전사·transcription)·번역(translation) 과정을 거쳐 단백질로 발현되는데, PTM은 최종 단백질로 번역까지 일어난 이후 추가로 생기는 현상이다. 단백질 구조·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로 알려졌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김태호·안수민 박사 연구팀이 강원대 조용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전해(물 전기분해) 장치를 활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때 성능을 80% 향상하는 전해질막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소 이온을 전달하는 부분과 막의 강도를 유지하는 부분을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로 분리된 구조로 설계했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를 기념한 다양한 과학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기념행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박람회, 국제콘퍼런스, 50주년 기념식 등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