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최강국의 자리를 놓고 미국과 중국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지는 22일 보도를 통해 지금 ‘중국은 인공지능(AI) 선도국가가 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AI 최강국이 되기 위해 강력하고 명확한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거국적 차원에서 인공지능 발전을 도모해왔다. 그 결과 AI 연구에 대한 투자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CB 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2017년 AI에 대한 전체 투자액 중 48%가 중국 스타트업들에게 집중됐다. 2016년 11%와 비교해 4배 이상 더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14억 인구는 인공지능 시장의 오일”
중국이 인공지능 강국이 될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중국 인구다.
시노베이션 벤처스(Sinovation Ventures)을 설립한 리 카이프(Kai-fu Lee) 전 구글 차이나 사장은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곧 오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14억이 넘는 중국인을 통해 축적되는 막대한 양의 소비자 데이터(consumer data)가 중국의 AI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AI 강국이 될 수 있는 세 번째 이유는 AI 인프라다. 지금 중국 정부는 스마트카를 위한 도로를 구축하는 등 중국을 인공지능 국가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맞물려 세계 자본이 중국에 집중되면서 중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CB 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 투자된 인공지능 투자액은 전체 투자의 38%다. 인공지능의 종주국인 미국에 대한 투자가 중국에 크게 밀리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구글조차 중국에 연구개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인구 인프라’ 인정해야”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7년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업정보화부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3개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차량용 스마트 플랫폼, 환경인지‧자율학습 등이 가능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질병을 탐지할 수 있는 의료영상 진단시스템, 비디오 영상인식 시스템, 음성 및 번역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인프라 및 관련 산업에 한화로 194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전망이다. 이 금액은 호주 1년 예산에 준하는 것으로 AI에 투입되는 각국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거대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알고리듬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MIT, 카네기 맬론, 스탠포드대 등의 인재 풀 역시 막강하다.
문제는 이 두 나라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양국의 인공지능 발전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2017년 중국에서 창업을 앞둔 인공지능(AI) 관련기업의 자금 조달액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최초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언론에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더구나 특허와 논문에서도 미‧중이 경합 중에 있으며, 수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계심이 더 가중됐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지는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 다양성(diversity)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중국의 AI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개발한 다양한 알고리듬을 중국에서 테스트할 경우 인구 다양성과 결합해 새로운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의 다양한 첨단 AI 기술과 인재 풀, 중국의 거대한 인구 풀이 결합할 경우 인공지능 발전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
리 카이프(Kai-fu Lee) 전 구글 차이나 사장 역시 22일 ‘뉴욕 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양국이 여전히 서로 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 11억 명으로 집계되는 중국의 국내‧외 모바일 인구를 접할 경우 미국의 인공지능 장치들이 놀라울 정도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컨설팅기업 PwC는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을 통해 15조7000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무역분쟁 이전까지 미국과 중국은 AI 공동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협력관계가 깨지면서 양국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측에서 미국 측에 정책 변화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강의 인공지능 국가를 노리는 두 나라가 향후 어떤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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