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의 내용은 최신 논문과 연구를 기반으로 일반 정보만을 제공하며 의료 전문가의 의학적 및 식이 요법 정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건 인구
채식주의자(Vegetarian)는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고 과일·채소·곡물 등의 식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때에 따라서는 어류를 섭취하거나 난류(알), 유지방 등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도 있지만, 육류, 가금류, 어류를 포함하여 유제품까지도 섭취하지 않으며 해조류와 과일 및 채소만 섭취하는 사람들로 완전한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비건(Vegan: 완전 채식자)도 있다. 비건은 소를 숭배하며 고기 없는 식단이 가능한 인도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인도에는 현재도 약 4억 명(인도 인구의 약 40%에 해당)의 채식주의자들이 있으며 다양한 식물 요리들이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채식주의자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신체적으로 육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신체적 이유) 사람도 있지만 낙농 산업, 특히 송아지에게 가해지는 잔인함을 이유(윤리적 이유)로 채식주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축산과 낙농을 반대하기 위하여(환경적 이유)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채식 주의 식단. 비건은 과일 및 채소등만 섭취하는 식단 주의자들을 일컫는다. ⓒ karma-free-cooking.com
채식주의자는 “Veganuary”(사람들에게 한 달 동안 완전한 채식만을 하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와 같은 캠페인 등을 통해서 육류 및 유제품이 없는 식단의 이점에 대해서 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 및 비건의 인구는 더 늘어나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도 식물성 식단이 성인에게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강제로 비건이 되는 아이들 – 과연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인도에서는 현지 곡물, 콩류 등의 영양학적 힘을 주장하며 “Cooking with Millets(조 및 수수류와 함께하는 요리)”와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서 렌즈콩, 병아리콩, 녹두와 같은 오래된 재료의 이점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알레르기와 같은 신체적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부모의 종교적 이유를 통해서 아이들마저 강제로 비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이들의 선택이 아니며 모든 영양소가 필요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자칫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과연 완전 채식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을까?
Cooking with Millets 캠페인을 소개하는 요리책 ⓒ Reshma Seetharam
비건 부모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장하는 어린이의 각 발달 단계에 특정 영양소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면 어린아이들에게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정 음식을 통해서 보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는 음식에 특정 영양소가 소량만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채식주의 식단은 아이들에게 문제가 없을까? ⓒ healthline.com
실제로 잘못된 채식주의가 낳은 여러 나쁜 사례들이 있다. 201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살짜리 아이가 채식 식단을 따른 후 매우 낮은 칼슘 수치를 보여 아이의 부모가 부모 권리를 박탈당한 일이 있다. 2017년 벨기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귀리, 메밀, 쌀, 퀴노아로 만든 식물성 우유를 먹인 후 탈수와 영양실조로 7개월 된 아이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성인이 아닌 아이들 특히 유아에게는 완전 채식 식단에 큰 한계점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채식주의 어린이들 – 성장기는 약간 길어질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골밀도 발견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Great Ormond Street Institute of Child Health 소아 영양학자 메리 페트웰(Prof. Mary Fewtrell) 교수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와 어린이는 빠르게 성장 및 발달하기에 특정 영양소에 대한 요구량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는 영유아와 아이들이 섭취하는 적은 양의 음식에도 최대한의 영양소와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페트웰 교수에 따르면 모유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지며, 유아의 경우 완전 채식 식단이 필요에 맞게 신중하게 계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 조나단 웰스 박사(Dr. Jonathan Wells)에 따르면 완전 채식 아동의 평균 키가 3cm 정도 더 작았지만, 성장이 저해되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웰스 박사는 채식주의자 아이들은 지방량도 적고 체중도 적게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히며 이 때문에 그들이 사춘기에 조금 늦게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춘기에 늦게 도달하는 아이들이 실제로 더 오래 성장하는 경향이 있기에 성장 기간이 약간 연장되는 경우가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사춘기에 늦게 도달한 아이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낮은 골밀도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서 웰스 박사는 심혈관 질환이 나아지는 대신 뼈 질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보통 뼈는 20대 초반에 최적의 밀도에 도달하는데, 그 당시에 뼈 밀도가 정상적으로 구축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는 정상적인 골밀도를 얻기 힘들다. 또한 성인기에 골밀도가 낮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낮아지는 골밀도 때문에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에 더 취약해진다.
균형이 부족한 채식 식단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로 완전 채식 어린이들은 피자와 청량음료와 같은 정크 푸드를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채식 식단 자체가 균형 잡힌 메뉴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미국의 영양 및 영양학 아카데미(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따르면 균형 잡히며 잘 계획된 채식 식단 및 완전 채식 식단은 임신기, 유아기 및 아동기를 포함한 모든 생애 단계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미 예견되었듯이 잡식성 동물의 예상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높았고 비건의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낮았다. 칼슘 섭취량은 일반 채식주의자의 섭취량이 가장 높았지만, 비건의 섭취량이 가장 낮았다. 또한 대략 1명 중 3명의 일반 채식주의나 비건 어린이들은 B12 보충제나 B12 강화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보충제의 여부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들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것에 대한 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식주의 식단은 어린이에게 안전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식물성 중심 식단(비건이 아닌 일반적인 채식주의)이 어린이에게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서 생후 6개월에서 8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 식단을 사용하는 어린이의 성장이나 영양 상태가 일반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어린이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지 채식주의자 (비건 포함) 어린이들은 저체중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소아 청소년 의학협회(German Society for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는 2019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채식주의자(비건 포함)의 식이습관 관한 논문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다만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채식주의 식단은 소아과 의사의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며 완전 채식주의자는 반드시 B12를 보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육류 위주의 식단은 육류와 우유에서 발견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자체적인 위험을 내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집약적 농업에서의 보다 긴 착유 기간으로 인해 우유의 에스트로젠 농도가 더 짙어질 수 있는데 이는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의 정자 수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아이들의 성장 및 발달을 방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유에 함유된 에스트로젠의 양이 성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 옅은 농도이며, 발달 초기 단계에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우유가 어린이들에게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의 채식주의 – 철, 지방,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공급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채식주의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철(콩, 렌즈콩, 두부 등)과 지방(아보카도, 견과류 버터 등)이 풍부한 식품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여러 대체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유제품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아몬드와 코코넛 추출물로 우유를 대체할 수 있으며, 캐슈와 감자로 치즈와 비슷한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땅콩과 우유로 요구르트를 대체할 수 있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B, 철분, 황 등이 풍부한 렌즈콩 ⓒ Hohum
Aster CMI 병원의 임상 영양사 에드윈 라쥐(Edwina Raj)는 일부 완전 채식주의자가 정제된 밀가루 및 탄수화물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단백질은 표준체중 1kg당 대략 1g 정도가 필요하므로 체중에 따라서 철저하게 식사가 계획되어야 한다. 렌즈콩, 말린 완두콩 및 콩 등은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으로 권장된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는 완전 채식 소아 영양 코치 카를라 모레노브루스(Karla Moreno-Bryce)는 건강한 완전 채식 식사의 계획은 비교적 어렵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비건 어린이를 위한 식사 준비는 다양한 식물성 식품과 식이 보조제(철, 아연, 요오드, 오메가-3,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B12)를 통해서 하루 동안 주요 영양소 공급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식물성 식품에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 B12 보충제를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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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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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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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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