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오존층의 구멍이 커지고 있다?

[유럽은 현재]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결과 발표

2021년 9월 16일, 유럽 연합(EU)의 과학자들은 국제 오존층 보호의 날을 기념하여 현재 남반구 오존층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밝히며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팀(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의 과학자들은 현재 남극 오존층에 있는 구멍이 남극 대륙 자체보다도 크다고 전하며 올해의 오존층 구멍은 여느 해 이맘때보다도 더 크다고 밝혔다.

현재 남극 오존층에 있는 구멍은 남극 대륙 자체보다도 크다. © 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ECMWF

EU 위성 모니터링 서비스의 총 책임자인 빈센트-앙리 포우치 박사(Dr. Vincent-Henri Peuch)는 그동안 축적된 결과에 따르면 남반구의 구멍이 2020년부터 평소보다 다소 큰 구멍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보통 이 정도의 구멍은 남반구에서 매년 봄 시즌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우치 박사는 올해 초반 예상대로 오존층의 구멍이 커졌으며 이는 작년과 매우 유사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9월 초까지 남반구의 오존층 구멍의 크기 변화는 예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올해 말이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 지금까지의 데이터 기록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오존 구멍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포우치 박사는 현재 전향력으로 인한 남반구의 소용돌이는 매우 안정적이며 성층권 온도는 작년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향후 2~3주 동안 계속해서 커질 우려가 있다고 예측하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의 남반구 오존층 구멍은 평소보다 훨씬 더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979년부터 2021년까지 남반구의 오존층 크기 변화 © 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ECMWF/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인류 및 지구를 보호해준다. 1987년 9월 16일, 국제 연합 총회(유엔 총회라고도 부름: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는 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l)의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려는 목적으로 몬트리올 의정서를 제정하며 위 의정서에 관한 국제 협약을 발표했다. 이는 1989년 1월부터 발효되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매년 9월 16일은 국제 오존층 보호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Preservation of the Ozone Layer)로 지정된 바 있다.

지구 대기와 오존층의 모식도 © Salawitch et al, WMO, 2019

몬트리올 의정서 시행 이후 오존층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기에 과학자들은 위 협약과 이에 따른 변화들에 관해서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구체적으로 위 국제 협약은 할로젠화 탄소로 대표되는 오존을 파괴 화학 물질들의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포우치 박사는 전반적으로 오존층이 회복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보다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로 보았을 때 2060년에야 비로소 오존층 파괴 물질이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D 렌더링을 통해서 표현한 오존층의 구멍 크기 © 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ECMWF

안토니오 구테흐스 (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 역시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세계 각국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국제 사회가 “지금 행동하고, 기후 변화를 늦추고, 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우리가 모두 의존하는 지구를 보호해야” 함을 촉구했다.

UN은 세계 각국의 몬트리올 국제 협약에 관한 준수를 당부했다.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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