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섭취 잘하면 머리 좋아진다

영양 섭취와 인지 능력 간의 직접적 연관성 발견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이 보약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올바른 영양분을 적절히 섭취하게 되면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인지 능력 향상 등의 정신적 건강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 미 공군연구소의 공동 연구진은 최적의 영양 섭취와 신체 건강 및 인지 능력 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발견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에 에너지를 주고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올바른 영양 섭취가 신체적, 인지적 능력 향상과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미국 공군에서 현역으로 복무 중인 남녀 병사 148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후 12주 동안 동일한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복합적인 근력 훈련 및 에어로빅 등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운동 프로그램과 함께 매일 2회씩 제공되는 영양 음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한 그룹에게는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인산, 루테인, 비타민 D, 베타하이드록시-베타메틸뷰티레이트(HMB) 등을 함유한 진짜 영양 음료가 제공되었으며, 다른 그룹에게 영양소가 없는 위약 음료가 제공되었다. 진행 요원이나 실험 참가자들 모두 누가 영양분이 풍부한 음료나 위약을 받는지는 알지 못하게 했다.

12주가 지난 후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체력 및 인지 기능 등을 테스트한 결과 두 그룹 모두 힘과 지구력, 기동성 등이 향상되었으며 인지 지능도 몇 가지 척도에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12주 동안 꾸준히 진행된 운동의 효과 덕분이었다.

문제 해결 능력 11% 향상돼

그런데 진짜 영양 음료를 받은 그룹은 위약 음료를 받은 그룹보다 모든 면에서 더 큰 효과를 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멀티태스킹 능력과 관련이 있는 정보 처리 및 문제 해결 능력이 비교 대상 그룹에 비해 11% 향상되었으며, 반응시간도 6%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응시간이란 자극을 받아 반응을 나타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인데, 진짜 영양 음료를 받은 이들은 그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된 것이다.

또한 근육량의 경우 0.9㎏ 이상 증가했으며, 심혈관 건강 증진의 징후인 휴식 심장박동수는 분당 71에서 65로 개선돼 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실험에 참가한 미국 공군 병사가 신체 능력 테스트를 받는 모습. ©Abbott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일리노이대학의 크리스토퍼 즈월링 박사는 “운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최적의 영양 섭취가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영양 음료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경우 정보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능력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으며, 특히 유동성 지능 테스트에 대한 그들의 반응 시간은 위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은 ‘결정성 지능’과는 달리 육체적 성숙과 더불어 정점에 이른 다음 점차적으로 조금씩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미 공군연구소의 애덤 스트랑 박사는 “올바른 영양소의 섭취가 균형 잡힌 운동과 병행될 때 신체적‧인지적 성과를 개선하고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주장했다.

멀티태스킹 능력 향상시키는 오메가-3 지방산

실험에 참가한 미국 공군 병사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성인들도 신체와 두뇌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영양 음료의 성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근육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살코기와 유제품, 우유, 계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또한 기억력과 멀티태스킹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참치 같은 생선을 많이 먹으면 된다.

정보 처리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영양 성분은 루테인이다. 루테인은 계란 노른자를 비롯해 케일, 시금치 같은 녹색 채소, 그리고 피망, 당근, 옥수수, 토마토, 고구마, 완두콩, 아보카도, 오렌지, 멜론 등의 과일과 야채에 많이 함유돼 있다.

한편, 미국 텍사스 A&M대학 연구진 등이 2016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영양 결핍을 동반한 고령의 심장병 또는 폐질환 환자들에게 고단백 특수 영양 보충제를 섭취토록 한 결과, 퇴원 후 사망률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 특수 영양 보충제를 섭취한 노인 그룹은 체중과 전반적인 영양상태, 혈중 비타민D 수치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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