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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4-12-09

"노년기 근육 감소는 치매 위험 요인…골격근 손실 예방해야" 美 연구팀 "뇌 MRI로 측두근 측정…근육량 적으면 치매 위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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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골격근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sarcopenia)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60%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격근 손실과 치매 발병 위험 관계 연구 설명 그림. 치매가 없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측정한 측두근(temporalis muscle)의 양과 치매 발병 위험 간 관계를 평균 5.8년 간 추적한 결과 측두근 크기가 작을수록 AD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RSNA) and Kamyar Moradi, M.D. 제공

골격근 손실과 치매 발병 위험 관계 연구 설명 그림. 치매가 없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측정한 측두근(temporalis muscle)의 양과 치매 발병 위험 간 관계를 평균 5.8년 간 추적한 결과 측두근 크기가 작을수록 AD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RSNA) and Kamyar Moradi, M.D. 제공

미국 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 의대 카미야 모라디 박사팀은 4일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연례 회의에서 치매가 없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측정한 측두근(temporalis muscle)의 양과 치매 발병 위험 간 관계를 평균 5.8년 간 추적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뼈와 연결돼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골격근은 체중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머리에 있는 측두근은 아래턱을 움직이는 데 사용되는 근육이다. 연구팀은 노화와 관련된 골격근 손실은 알츠하이머성(AD) 치매 노인에게서 종종 나타난다며 이 연구는 골격근 손실의 척도로서 측두근 손실이 노인의 AD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다른 신경학적 질환으로 이미 뇌 MRI를 촬영한 70세 이상 치매가 없는 노인 621명(평균 연령 77세)을 대상으로, 뇌 MRI 사진을 통해 측두근의 크기를 측정한 다음 근육량 감소와 치매 발병 위험 변화 간 관계를 분석했다.

측두근의 양과 시간에 따른 치매 발병 비교. 측두근(temporalis muscle) 크기가 작은 노인(파란색)은 측두근 크기가 큰 노인(노란색)에 비해 시간이 흐르면서 치매 발병 위험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RSNA) and Kamyar Moradi, M.D. 제공

측두근의 양과 시간에 따른 치매 발병 비교. 측두근(temporalis muscle) 크기가 작은 노인(파란색)은 측두근 크기가 큰 노인(노란색)에 비해 시간이 흐르면서 치매 발병 위험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RSNA) and Kamyar Moradi, M.D. 제공

참가자들을 측두근 크기가 큰 그룹(131명)과 작은 그룹(488명)으로 나누어 평균 5.8년 간 AD 치매 발병률, 인지 및 기능 점수 변화, 뇌 부피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측두근 크기가 작을수록 AD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측두근 크기가 작으면 추적 기간에 기억력 종합 점수와 기능 활동 점수가 더 많이 떨어지고, 구조적 뇌 용적 감소 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자인 매릴린 앨버트 교수는 "골격근이 작은 노인은 다른 알려진 AD 치매 위험 요인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AD 치매에 걸릴 위험이 골격근이 큰 사람들보다 약 6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모라디 박사는 "이 연구는 골격근 손실이 치매 발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종단(longitudinal) 연구"라며 "일반적인 골격근 상태의 지표로서 측두근 크기를 측정하면 노인들의 치매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다른 목적으로 촬영된 기존의 뇌 MRI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나 부담 없이 근육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며 치매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면 운동 및 영양 지원 등 개입을 통해 골격근 손실을 예방할 수 있고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4-12-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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