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마음은 자신이나 타인에 의해서 직접 측정될 수 없다. 마음은 오로지 행동으로 구현되며, 이를 통해서 자신이나 타인이 마음에 대해서 사고하게 된다. 사고를 통해서 마음의 상태나 의도 그리고 욕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 인간의 마음과 감정 그리고 행동 등은 오랜 관심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세기 후반으로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다.
마음 이론(ToM: Theory of mind)은 심리학 용어로 자신이 아닌 타인의 사고와 감정 등에 대한 이유를 추론하기 위한 기관으로 일컬어지는 가설적인 정신 기관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마음 이론은 인간 인지의 중요한 측면으로 인식되며, 이를 통해서 타인의 마음과 행동이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알고자 한다.
마음 이론은 인간 인지의 중요한 측면으로 인식된다. © KidStock/GettyImagesBank
마음 이론은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인 경험을 통해서 모두 발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만 3세 이후 아동의 마음 이론 이해도가 크게 증가하고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음 이론의 발달에 대해서는 유아기 아동이 마음에 대한 이해를 발달시킴으로써 이를 획득한다는 이론 이론(theory theory), 타인의 마음을 읽는 독립된 기제가 존재한다는 모듈 이론(modular theory), 그리고 자신의 상태를 투영하여 타인의 마음 상태를 상상하는 과정으로 발달한다는 시뮬레이션 이론(simulation theory) 등으로 접근한다. 최근 마음 이론은 인지 발달의 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독립된 주제로 다루어질 만큼 다양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연구되고 있다.
현재는 어린 시절 마음 이론 능력의 진화와 자폐증과 같은 정신 장애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어린 시절 마음 이론이 장기적인 삶의 결과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장기간의 마음 이론 연구는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서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개인을 추적하는 여러 포괄적 연구가 있지만 보통 마음 이론은 어린 시절에 측정된 인지 능력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이런 인지 능력 측정은 문해력 및 수리력과 같은 더욱 전통적인 학업 기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에서 발표된 ALSPAC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데이터는 어린 시절 마음 이론 불균형과 향후 중요한 삶의 결과 사이 연관성을 조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데이터로 보인다. 이는 1990년대 초에 태어난 어린이들의 그룹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추적된 결과들이며, 주로 수학적, 언어적 능력과 함께 8세 아동의 마음 이론 능력을 측정했다. 이후 ALSPAC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마음 이론을 계속해서 추적했으며, 이를 통해서 마음 이론에 대한 보다 장기간의 결과 그리고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에두아르도 페 박사(Dr. Eduardo Fé)가 이끄는 연구팀은 ALSPAC 연구의 새로운 데이터를 사용하여 성인이 되었을 때의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린 시절 마음 이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8세에 강한 마음 이론을 갖는 것이 18세가 되었을 때 더 높은 수준의 교육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향후 교육 및 학습에서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어린이의 능력에 대한 마음 이론의 긍정적인 효과는 어린 시절 마음 이론이 매우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즉, 어린 시절 마음 이론으로 고등 교육 성취 및 더 나은 사회적 기술과 같은 더 나은 삶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된 셈이다.
이외에도 어린 시절의 마음 이론은 성인의 사회적 기술 향상, 교육 참여 증가, 젊은 시절 성인기의 출산율 저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주요 삶의 결과를 예측하는 어린 시절 마음 이론의 중요성은 언어 및 수학 능력, 어린 시절의 이웃 환경 및 부모의 교육과 같은 여러 유아 환경 요인을 통제할 때보다 강력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페 박사팀의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초등 교육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것 역시 어린 시절의 마음 이론을 개선할 수 있으며 결국 더 나은 삶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해준다. 위 결과는 주요 삶의 결과를 예측하는 아동기 마음 이론 능력의 역할에 있어서, 중요한 인지 능력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해주는 중요한 결과이다.
관련 논문 보러 가기 : Fé et al. 2022 – “인지 기술, 전략적 정교함 및 삶의 결과(Cognitive Skills, Strategic Sophistication, and Life Out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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