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검사를 성격검사(personality tests)라고 한다. 현재 많은 성격검사가 학교, 기업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에 부정적이었다. 사람들에게 실제로 성격유형(personality types)이 존재하고 있는지 그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
그런 와중에 사람에게 네 가지 유형의 성격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사이언스’, ‘ 타임(Time)’ 지 등 주요 언론들은 국 노스웨스턴대 과학자들이 과학계에서 그동안 금기시 돼 온 사람의 성격유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유형은 평균형(average), 내성적(reserved), 자기중심적(self-centered), 롤모델형(role model)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는 과학자들이 발표한 최초의 성격유형 연구 사례다.
관련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r)’ 17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A robust data-driven approach identifies four personality types across four large data sets’이다.
과학자들이 그동안 데이터 부족으로 금기시 돼 온 성격유형(personality types)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과학자들이 분류한 최초의 성격유형 사례
사람의 성격을 분류하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성격특성(personality traits)과 성격유형(personality types)이 그것이다.
성격특성이란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5가지 요인을 말한다. 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증(neuroticism)의 머리글자를 따 OCEAN이라고 한다.
성격유형이란 개개인의 성격을 유형별로 구분한 것을 말한다. 경영학, 행정학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었지만 과학계로부터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노스웨스턴대의 생명공학자인 루이스 아마랄(Luis Amaral) 교수는 “심리학자 등 과학자들에 의해 성격 유형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가장 큰 원인은 성격유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성격유형을 정립하기 위해 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증(neuroticism) 등 5가지 성격특성(OCEAN)을 기초자료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수행한 노스웨스턴대의 마르틴 게를라흐(Martin Gerlach) 박사는 “전 세계에 거주하는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약 150만 건의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구상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성격유형을 평균형(average), 내성적(reserved), 자기중심적(self-centered), 역할모델형(role model) 이들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이 들수록 롤모델 성격유형 증가해
게를라흐 박사는 분석을 통해 평균형(average) 성격유형을 찾아낸 데 대해 특히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이 분류한 첫 번째 성격유형인 평균형은 매우 친화적(agreeable)이고, 성실(conscientious)하며, 외향적(extraverted)인 성격을 말한다. 이 성격유형은 또 신경증적(neurotic)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개방적(terribly open)이지는 않다.
자기중심적 유형은 개방적(openness)이고, 성실성(agreeableness), 친화성(agreeableness)측면에서 평균 이하인 반면 강한 외향성(extraversion)을 보이고 있다.
내성적 유형은 개방성(openness)과 신경증(neuroticism)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이서 매우 안정적인 것을 말한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에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롤모델형은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에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신경증(neuroticism) 측면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논문 공동저자인 노스웨스턴대 심리학자 윌리엄 르벨(Willian Revelle) 교수는 “나 자신도 오랫동안 성격유형에 대한 회의론자였다”고 말하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게를라흐 박사는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네 가지 성격유형에 포함돼 있는지 밝혀내는 일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성격유형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를 추적하기는 더욱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젊은 층의 경우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롤모델 형으로 변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성별에 따라서도 성격유형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를라흐 박사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롤모델형의 수가 더 빨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사회적 환경도 성격유형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스 아마랄 교수는 “연령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사회에 더 많이 적응한다. 이에 따라 성격유형 역시 자기중심적인 성향에서 사회적인 성향으로 변화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작성한 이번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그동안 사회과학, 인문과학계가 주도해오던 성격유형 연구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르벨 교수는 “기존 자료에 이번 연구결과를 보충할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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