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사람과 친밀해지는 AI 기술

[ICT 레이더] [AI돋보기] 비대면 시대로 부각받는 AI 교감

사람과 인공지능(AI)의 교감에 관한 내용은 낯설지 않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이러한 내용을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AI를 탑재한 로봇과의 교감에 관한 내용을 주로 접한다.

2001년에 개봉한 에이아이(A.I)는 감수성을 가진 로봇에 관한 내용이다. 자신을 양육한 인간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연출했다.

AI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화에서도 AI와의 교감을 담고 있다. 2004년 개봉한 아이로봇도 감성을 가진 로봇이 등장한다. 로봇과 전쟁을 주제로 한 터미네이터에서도 로봇과의 교감을 빼놓을 수 없다.

 

AI와 교감하는 시대

사람과 AI 교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Pixabay

이제 사람과 AI의 교감은 SF영화에서만 접하는 내용이 아니다. AI 스피커, 챗봇(Chatbot), 휴머노이드(Humanoid) 등을 통해서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AI 스피커를 조작할 수 있다. 이러한 AI 스피커는 1인 시대에 사람과 친밀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본인에게 익숙한 음성으로 대화하기 때문에 더욱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캡제미니(Capgemini)”는 5,041명을 대상으로 AI 스피커 사용 이유에 관해 조사했다. 그중 37%가 자연스러운 교감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35%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AI 스피커는 기계로서가 아닌 사람과의 교감자로서 역할도 할 전망이다. 에스케이티(SKT)에서 선보인 홀로박스(HoloBox)는 AI 스피커에 홀로그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사용자는 홀로박스의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캐릭터와 마주 보면서 대화도 할 수 있다.

챗봇은 채팅으로 사용자와 교감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문자로 표현하는 기술도 중요하다. 이에 기반을 둔 기술이 자연어처리이다. 엄밀히 말해, 자연어처리는 챗봇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에도 중요하다.

자연어처리는 AI 시대와 함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작년 6월 오픈에이아이(OpenAI)는 자연어처림기술 엔진인 3세대 지피티(GPT-3)를 출시했다. 특징은 핵심어를 몇 개만 삽입하면 500자 중문의 문장을 만들어내는 점이다. 놀라운 점은 문장의 정도가 일반 성인과 유사하다. 참고로 오픈에이아이는 GPT-3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차세대 버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삼성SDS가 주목받고 있다. GPT-3와 달리 문장을 이해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자연어이해 경진대회인 핫팟큐에이(HotpotQA)에서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2개 이상의 문장으로 이뤄진 질문을 이해하고 위키피디아에서 답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SDS에서 개발한 자연어처럼 기술이 해당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처럼 자연어처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기반을 둔 챗봇 또한 업무수행에서 사람과의 교감 기능도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스캐터랩(Scatter Lab)은 “이루다”라는 챗봇을 출시했다. 교감용 목적으로 출시됐다. 이루다는 1억 건 이상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학습해 구현됐는데, 덕분에 진짜 사람처럼 답변한다.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진 로봇이다. 주로 교감용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예로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페퍼(Pepper)가 있다.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로 인해 AI 교감 기능 비중이 커질 전망

이처럼 AI 교감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은 AI 교감 기능 비중을 더욱더 높일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집에서 혼자 지내야 할 경우가 많다. 혹은 자가격리 시에는 어느 사람과도 대면할 수 없다.

여기서 핵심은 코로나의 전염성으로 사람과 대면할 수 없는 점이다. 그런데 코로나 전염은 사람에게 될 뿐, AI와 기계에는 코로나가 전파되지 않는다. 사람과의 대면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코로나 시대에 AI가 사람 대신 대면과 같은 교감역할을 할 수 있다.

케이티(KT)는 이러한 부분에서 돋보이고 있다. KT는 광주광역시 서구청과 협력해 돌봄 대상자 8,000명을 대상으로 AI 복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이다. 제공기능은 AI가 복지사 대신 돌봄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코로나로 방문이 어려운 복지사를 대신해 돌봄 대상자를 보살펴준다. 참고로 KT는 AI가 돌봄 대상자와 일상 이야기를 교감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KT는 서울 강서구의 조리원에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2개 전 객실에 적용된 상태이다. 목적은 AI가 직원의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에 취약한 산모가 최대한 비대면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 AI도 등장

그 밖에도 자율주행차와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관한 신뢰도는 아직 높지 않다. 실제로 요크 대학교의 ‘존 춋소 (John K. Tsotsos)’ 교수는 여러 논문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불신이 보행자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리즈대학교의 ‘나타샤 메랏 (Natasha Merat)’교수 또한 자율주행버스 실증 과제를 통해 보행자에게 자동차의 상태를 알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여러 자동차 회사는 자율주행차의 상태를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M.Vision)이라는 미래형 자동차를 전시했는데, 자동차와 보행하는 기능이 구현돼 있다. 가령 자동차가 멈춰 섰을 때, 노면에 횡당보도 모습의 빛을 비춰준다. 2017년 벤츠는 EQ포트(EQ fortwo)라는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였는데, 앞면 부분의 검은색 패널에 자동차의 상태를 표시하게 했다.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는 감성컴퓨팅 ⓒFlickr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AI 시대로 사람과 교감하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의 말을 단순히 이해하고 단순히 따라 한다고 AI가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사람의 감성을 읽을 수 있는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참고로 이를 감성컴퓨팅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비욘드 버벌(Beyond Verbal)’은 사람의 음성을 분석해 감정을 파악한다.

네우로데이터랩(Neurodata Lab)은 음성뿐만 아니라 표정, 행동, 심장박동, 호흡 등 여러 요소를 분석해 사람의 감정을 파악한다. 최근에는 로봇 제조회사 ‘프로모봇(Promobot)’과 협력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의 감정까지 이해하는 AI가 등장해서 사람과 AI가 진짜로 교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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