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에 맞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 과학자들

고정관념, 성별, 인종, 나이 등의 차별에 맞서는 과학자들, STEAM 교육 중요성 강조

생물, 엔지니어링, 과학기술 분야에서 경계를 허무는 4명의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은 자신의 열정과 사명에 집중하며 고정관념, 성멸, 인종, 나이 등의 차별에 맞서고 있다. ⓒ3M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 화면 캡쳐

“과학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바로 남성들이고, 무척 지루한 이들, 옷을 촌스럽게 입고 공부만하는 샌님이라는 것이다. 라틴계 여자 특유의 열정이 있는 나와는 전혀 다르다.”

공중 보건에 대해 연구하며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자, 제시카 타피 박사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과학자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노래를 즐기고, 열정이 있는 과학자. 혹여나 자신의 과학적 능력이 폄하될까 싶어 빨간 립스틱조차 바르지 않았다는 그는 고정 관념에 자신을 감추며 지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제시카 타피 박사는 최근 글로벌 과학혁신 기업 3M이 제작한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이라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한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고정관념과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전하는 4명의 여성 과학자가 등장한다. 다큐멘터리는 STEM 교육의 중요성과 성 불평등에 대해 다루며, 고정관념, 성별, 인종, 나이 등의 차별에 맞서고 있는 4명의 여성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또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STEM 교육에 소외된 집단 없이 더 많은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세상의 고정관념에 맞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여성 과학자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는 제시카 타피 박사. 그가 처음부터 차별에 맞섰던 것은 아니다. 미국국립보건원에 위촉 연구원으로 들어간 첫 달. 그는 세상 속에 정해진 전형적인 과학자의 이미지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지 않았다. 다른 연구자들의 주의를 끌거나 자신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자신을 과학자로서 대하고, 자신의 과학 능력에만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묻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자신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전문가로서의 사명에 충실한 과학자로서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집단을 찾아 나섰고, 과학 분야에도 다양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과학자로서의 전형적인 이미지에 사로잡혀 지낼 뻔했던 제시카 타피 박사는 다른 과학자들과의 획일성을 탈피하고, 본연의 모습에 충실함으로써 과학자로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이 바라보는 과학자의 고정관념에 맞선 제시카 타피 박사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표현, 개성, 문화가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주위 시선에 대한 압박 없이 과학을 좋아하는 소녀가 자신의 소양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세상 말이다.

전형적인 과학자 이미지라는 고정 관념에 맞선 제시카 타피 박사 ⓒ3M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 화면 캡쳐

“과학 꿈나무들이 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에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한 소녀가 STEM 경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여러 진로를 소개해준다면 그 소녀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인종차별에 맞서고 있는 흑인 여성 최초 원자력 공학박사

원자력 공학자인 시애라 시벨스 박사는 미시간 대학의 원자력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다. 고등학교 시절 일류 요리사가 되는 꿈을 꾸었던 그는 과학과 수학을 잘하고 좋아했지만, 장래희망과 연결 짓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자신의 화학적 재능을 알아준 스승을 만나 MIT에 입학했고, 흑인 여성 최초의 원자력 공학박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시애라 시벨스 박사는 소수 인종은 MIT 같은 명문대는 넘볼 수 없다는 차별적 인식과 제도적 인종차별을 넘어서며,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흑인 소녀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종 차별에 맞서는 시애라 시벨스 박사 ⓒ3M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 화면 캡쳐

“소도시나 시골에 사는 소수 공동체는 척박한 삶 속에서 교육에 접근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 대학에 진학한 후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은 어린 친구들에게 멘토링을 해주고, 그들이 겪고 있는 차별을 넘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일이었다.

흑인도 어떠한 분야에든 진출할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와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는 메시지를 차별을 겪는 어린 흑인 소녀들에게 전하고 싶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어린 흑인 소녀도 포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있다.”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가 된 소녀

‘2017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 타임지 선정 ‘2020 올해의 어린이’. 이는 15살의 발명가 기탄잘리 라오에게 붙은 수식어다. STEM의 혁신가이자 과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남아시아 출신의 소녀 기탄잘리 라오는 여성이 활발하게 진출하지 못한 분야, 유색인은 더욱 찾아보기 힘든 과학이라는 분야에서 과학자로 인정받기 위해 세상의 고정관념에 맞서고 있다.

누구든 과학자가 될 수 있고, 성별, 인종,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라오는 외모를 보고 자신의 능력을 미리 평가절하하는 듯한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애초에 그런 고정 관념은 있어선 안 되고, 과학에 있는 고정 관념을 뒤집어 바꿔버리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는 과학자를 꿈꾸는 소녀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기탄잘리 라오는 말한다. 미래 세대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제들과 마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그들에게 혁신은 결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깨닫고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한 소녀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더 많은 혁신가들이 STEM의 세계에 뛰어들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는 모두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바꾸고 싶은 것을 찾아 그것을 바꾸어 나가길 바란다.”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꿈꾸는 젊은 과학자 기탄잘리 라오 ⓒ3M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 화면 캡쳐

구식의 고정 관념에서 탈피한 3M 과학 대표

제이쉬리 세스 박사는 화학 공학자이자 3M의 수석 과학 대표다. 어린 시절 스스로 공학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인간의 삶과 정신세계에 흥미가 있었고, 인문학적 요소를 더한 과학 연구를 거듭하며, 이제는 진정한 전형적 과학자라고 자신을 칭할 수 있게 되었다.

27년 전 3M에 처음 입사해 자신의 연구 분야와 달랐던 기저귀 밴드 개선 프로젝트에 투입된 그는 기저귀를 찬 아기의 입장을 생각해 기저귀 밴드를 편안하게 개선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이후 많은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혁신 제품을 개발해왔다. 과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72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과학에 대해 대중들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과학에 입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상의 많은 학생이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그는 강조한다. 세상이 정한 구식의 고정 관념을 따르지 말라고.

“STEM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구식의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고, 과학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따르지 않아도 괜찮다. 인종 및 성 평등에 관한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세상에 나와서 자신의 개성에 충실한 과학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미래 세대들에게 구식의 고정 관념을 따르지 말라고 조언하는 제이쉬리 세스 박사 ⓒ3M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 화면 캡쳐

STEM에 인문과 예술을 더한 STEAM 교육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4명의 여성 과학자들은 STEM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교육에 소외된 이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별에 맞서 고정 관념을 깨고, 과학자로의 열정과 사명에 집중하고 있는 이들이 입을 모아 중요성을 강조하는 STEM 교육은 국내에서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국내에서는 STEAM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 (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용어로, 과학기술 분야인 STEM에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 등을 고려하여 인문·예술(Arts)을 추가해 만들어졌다.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이 바로 STEAM교육이다.

STEAM 교육은 미래 융합인재 교육으로서, 교육 활성화를 위해 민관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3M은 여성인재 지원을 위한 “3M Women in STEM”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과 멘토링 지원, 그리고 “사이언스 캠프”와 “사이언스 앳 홈”과 같은 과학인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STEAM 교육 사업은 학교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과 현장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밖 사업으로 나뉜다. 학교 대상 사업에는 학교 교육과정에 STEAM 교육을 폭넓게 적용하고 현장 확산을 위한 STEAM 학교 모델을 구축하는 STEAM 선도학교와,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함양하는 공간 구축 사업인 학교 내 무한상상실 사업이 있다.

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STEAM 교육 국내외 연수, STEAM 우수 프로그램 공모대회, STEAM 교사 연구회 사업이 있고,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STEAM R&E 사업 등이 있다. 이 외에 기업, 연구소 등 전문 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기관을 지원해 초·중등학생이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STEAM 교육 체험 프로그램인 학교 밖 STEAM 체험 프로그램과 STEAM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는 과학자들’ 전체 영상을 보고 싶다면 go.3M.com/nt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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