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바이러스 학자들, 북한이 새로운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우려
WHO, 북한 내의 코로나19 감염에 큰 우려를 표하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보건기구는 북한 당국의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에서의 제한된 백신, 열악한 의료 시설, 국민의 낮은 건강 수준 등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보고되기 훨씬 이전부터, 많은 바이러스 학자들은 북한 내의 코로나19 감염에 관해서 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학자들은 남아프리카 내의 HIV 감염 확산을 막지 못했을 때 새로운 돌연변이가 문제가 되었던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일본 전염병 협회(Japan Association for Infectious Diseases)의 다테다 가즈히로(Kazuhiro Tateda) 회장은 HIV 감염률이 높았던 남아공 사례와 북한의 현 상황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 결핵 (결핵균 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며,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침방울을 통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떠돌며 위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시면서 발생하는 질병) 확산이 끊이지 않는 것을 이유로 들며 코로나19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음을 추측했다. 물론 직접 접촉이나 침방울로 감염되는 코로나19와 결핵은 다른 질병이지만 낙후된 의료 시스템, 식량 부족과 극소수의 예방 접종을 생각하면 북한 내 코로나19의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바이러스학자들은 HIV 감염 확산 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외부 지원을 받아들이며 바이러스에 적극적으로 맞설 준비를 했던 반면, 고립된 북한은 전염병 초기 단계에서 백신 및 기타 의료 장비 제안을 거절했던 점을 비교하며 또 다른 우려를 표했다.
2022년 5월 북한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다 – 북한 당국의 공식 수치에 대한 불신과 정보 부족 우려
북한 당국은 5월 중순 마침내 바이러스학자들이 우려하던 상황에 대해서 인정했다. 북한 당국은 북한 내 전국적으로 고열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고 하며 코로나19가 북한의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알렸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할 장비가 부족하기에 “코로나19 감염” 대신 “발열”이나 “고열”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2년 5월 북한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후 봉쇄된 평양 시내의 모습 ⓒ Reuter
반면 북한은 평양에서의 코로나19 감염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6월 14일 현재 북한 내의 고열 환자 사례 수가 4,502,330 명으로 증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북한 총인구 2,578만 명 중 약 1/6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신종 감염 환자 수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6월 북한 내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백만 명을 넘어섰다. ⓒ worldometers.info
또한 특이하게도 매우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한 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0명 정도인데 위 통계자료대로라면 북한의 코로나19 치명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백신 접종자가 매우 적으며 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나라에서 이러한 치명률은 설명하기 매우 힘들다.
2022년 6월 북한 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0여 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 worldometers.info
국제사회는 준비되어 있다
국제사회의 다양한 외부 구호 단체들은 북한을 돕기 위해서 북한 내의 코로나19 실제 감염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공식 수치에 관해서도 믿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긴급대응팀장 마이크 라이언(Mike Ryan) 역시 기자 브리핑을 통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고 꼬집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한 WHO가 북한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WHO는 백신 지원과 여러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에 개입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보건 기구나 국제단체들은 북한 당국의 초청을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2022년 지난 상반기 동안 북한 스스로 마스크, 산소 호흡기, 백신등을 중국을 통하여 수입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양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거의 모든 의약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지난 2년간의 국경 폐쇄로 공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WHO 긴급대응팀장 외과의사 마이크 라이언 ⓒ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 DSC06023
WHO 대북 대표(WHO Representative to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인 에드윈 살바도르 박사(Dr. Edwin Salvador)에 따르면 WHO는 국가 사무소를 통해서 북한 당국을 위한 코로나19 대응과 마스크, 장갑, 개인 보호 장비 등과 같은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전히 평양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WHO 대북 대표 에드윈 살바도르 박사 ⓒ who.int
살바도르 박사에 따르면 WHO는 이미 북한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 출현에 대한 정보와 코로나19 검사 및 염기서열 분석에 대한 실험실 지침과 온라인 교육 자료 등을 공유했지만, 보다 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과 비슷한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를 보이고 다른 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며 비슷한 수치의 감염일 경우 북한의 의료 시설이 압도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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