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과학향기] 제3672호 블루오리진의 발사체 뉴 셰퍼드로 민간 우주 여행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이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발사체 ‘뉴 셰퍼드’로 민간 우주 여행에 성공했다. 베이조스의 우주 여행엔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와 NASA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 1기로 뽑혔으나 여성 우주비행사 계획이 취소되면서 탈락한 82세의 월리 펑크, 18세 청년 올리버 데이먼이 동행했다.
뉴셰퍼드호가 날아오르고 있다. ⓒ블루오리진
우주 캡슐은 관성에 따라 2분 30초 정도 더 상승해 비로소 우주에 도달한 다음 다시 자유낙하한다. 이때 자유낙하하면서 승객은 약 3분 정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낙하산을 이용해 발사장으로 귀환한다. 우주 캡슐은 관광이 목적이기 때문에 궤도에 오르지 않고 수직 상승과 낙하만을 하므로 안전 때문에 아주 작은 창문만을 설치한 다른 유인 우주선들과는 큰 전망창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뉴셰펴드는 2006년부터 엔진과 로켓 본체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2010년대 초부터 실물 모양의 로켓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2015년 4월 개발을 마쳤다. 첫시험은 2015년 4월 29일에 했는데 이때는 발사체를 회수하는 데 실패했고 같은 해 11월 23일 첫 비행에 올라 사람을 태우지 않고 지구 상공 100.5km까지 도달했으며 발사체와 우주 캡슐을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계속해서 시험 발사에 나서 현재까지 뉴 셰퍼드 1~4 로켓 4대가 만들어졌으며 4대가 합쳐 총 15번의 시험 발사까지 마쳤다.
버진갤럭틱의 민간 우주 관광 유인 우주선의 모습. ⓒ버진갤럭틱
하지만 베이조스는 버진갤럭틱이 로켓이 아닌, 고고도 비행기를 활용한 우주 관광이라는 점과 우주와 대기의 경계선인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 진짜 첫 우주 관광은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어찌되었든 두 민간 우주선의 성공으로 앞으로 일반인에게도 우주관광의 시대가 열린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아직 가격은 만만치 않다. 버진 갤럭틱의 경우 약 25만 달러(2억9,000만 원)에 향후 항공권을 약 600장 판매했다. 블루 오리진은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민간인 승객을 태운 2차 비행을 계획 중이나 아직 티켓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다. 아마도 수억 원을 넘을 것이라 예상된다. 언젠가 더 많은 날이 지나 기술적으로 성숙해지면 해외여행처럼 우주에 가볼 날이 있지 않을까? 인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글: 정원호 과학칼럼니스트/일러스트: 이명헌 작가
*이 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발간하는 ‘과학향기’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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