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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리포터
2023-08-11

‘#나는미래다’, 미래의 주역이 꿈꾸는 세상 KISTI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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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8일,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를 개최했다.

‘#나는미래다’ 프로젝트는 어린이들이 꿈꾸는 미래 세상을 현실화시키겠다는 목표로 신규 R&D 주제를 발굴하는 국민 아이디어 오디션이다. 이날 본선대회에는 2차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두 팀이 최종 진출해 공개심사를 받았고, ‘기억재생 나노칩’을 제안한 박민규 씨가 2052점(총점 2062점)을 획득해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8일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를 개최했다. ⓒiamthefuture

 

‘#나는미래다향후 40년의 기초 연구주제 아이디어 공개 오디션

KISTI는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민 아이디어 오디션 ‘#나는미래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의 어른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의제로 시작된 마라톤 경연대회로, 어린이와 일반국민, 과학자들이 아이디어를 정교화해 가는 과정을 공개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했다.

‘#나는미래다’ 첫 문을 연 1차 오디션은 작년 6월, ‘내가 그리는 미래일기’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40년 후 세상을 상상한 어린이들의 그림일기가 520점 접수돼 이중 10개 주제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어 9월에는 ‘우리가 만드는 미래세상’을 주제로 한 2차 오디션이 진행됐다. 2차 오디션은 1차 오디션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 중 한 점을 선택하여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총 71건의 제안서가 접수됐고, 이중 선정된 3개의 제안서가 8일에 열린 본선에 진출했다. 다만, 같은 주제를 제안한 두 팀은 연합팀으로 구성돼 ‘기억재생 나노칩(박민규 제안자)’, ‘해양환경 고래로봇(고려대·숙명여대 연합팀)’ 등 총 2개 팀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본선발표는 제안자의 아이디어 발표와 전문위원의 상세기획연구 발표가 함께 진행됐다. 제안자와 기술전문위원은 ‘#나는미래다’ 프로젝트가 제공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만나 제안자의 초기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최종 평가 기준은 미래지향적 아이디어, 기술 실현성, 창의성, 사회·기술·경제적 효과성 등이 반영됐으며, 온라인과 현장에 참가한 국민평가단과 전문평가단 6명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 2062점 중 고점 획득자에게 주어졌다.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의 대상은 ‘기억재생 나노칩’을 제안한 박민규 제안자가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유튜브 라이브 캡처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키워드, 건강과 행복

‘#나는미래다’ 대상은 박민규 제안자의 ‘기억재생 나노칩’이 수상했다.

기억재생 나노칩은 AI와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가 결합하여 기억 및 지식을 저장·추출할 수 있는 두뇌 보조 전자장치다. 제안자의 설명에 따르면 기억재생 나노칩은 매우 작은 크기로 제작돼 뇌 내부에 삽입할 수 있으며, AI가 뇌의 신호를 감지·해석하고 뇌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 시점의 기술로는 실현가능하지 않지만, 뇌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 속도와 사회적 필요에 의해 40년 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 장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유튜브 라이브 캡처

멘토로 참석한 손정우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기억재생 나노칩의 핵심인 뇌·컴퓨터인터페이스 기술 현황을 설명했다. “현재 BCI 분야는 브레인칩을 이용해 사지마비 환자의 운동기능을 회복해 주는 운동보조 기능까지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팔을 움직이겠다는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물건을 잡는 기술, 보행장애가 있는 사람이 걸으려는 의도·생각을 가지면 BCI가 척수신경을 자극해 자신의 다리로 걸을 수 있게 하는 기술”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해 국민 평가단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박성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미래의 기억재생 나노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BCI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나노칩이 뇌에 탑재되기 위해서는 초소형·고집적, 생체융합형 디바이스가 개발돼야 하며, 무선통신, 무선충전 기술, 빅데이터 및 AI 구동 알고리즘 등의 소프트웨어, 뇌과학이 융합해 동반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교수는 박민규 제안자의 아이디어를 고도화한 전문위원들이 “BCI가 인류에게 궁극적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재료, 디바이스, 바이오 관점에서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고, 또 반드시 윤리, 법, 방어 기술도 동반 발전해야 인류의 삶 속에 깊게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전문심사위원단은 융합이 강조된 뇌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보다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점차적으로 해당 주제를 실현시켜 나갈 것을 조언했다.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 장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유튜브 라이브 캡처

 

미래의 주역이 꿈꾸는 세상

‘#나는미래다 국민보고회 및 본선대회’는 본선 진출자들의 발표 외에도 전문가 강연 및 토크쇼도 함께 진행됐다.

미치나리 하마구치(浜口道成) 일본 선진적연구개발전략센터장은 ‘과학기술로 불가능한 미래를 가능하게 하자’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리고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2차 오디션에 참가한 3개 팀과 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우리가 만드는 미래세상’을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현재의 불가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Thinking BIG’을 시도한 본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 할 수 있다.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3-08-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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