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활 도움 주는 과학기술센터] (41)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까지 다시 몰려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미세먼지 문제가 개인이나 기업의 능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범국가적 사태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히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고 할 만큼 커져버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도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 대표적으로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국가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설립한 국가기후환경회의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출범을 꼽을 수 있다.
미세먼지 배출과 관련하여 다양한 데이터가 제공되고 있다 ⓒ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특히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NAIR)의 경우는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대기오염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배출량 정보 산정과 발생원인 규명이 핵심 업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서 미세먼지 정책의 기초가 되는 배출량 정보 산정과 발생원인 규명, 그리고 정책 효과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확한 배출량 정보 제공을 통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것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비전이고, 경영목표는 배출량 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발생 원인, 그리고 정책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물질들의 배출량 정보를 산정하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미세먼지 발생과 관련된 국내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문제 해결의 열쇠를 찾아내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가령 관련 정책을 시행했을 때 실제로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또는 오염도는 얼마나 개선되는지를 정량적으로 산출하고 그 영향을 분석하여 효과적인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現 배출량 산정체계 안정적 운영 및 검증 강화 △국가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체계 개편 △과학적 원인 규명과 정책 영향 분석 △배출원 관리 대응 체계 구축 같은 주요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출범 당시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조직 구성 ⓒ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現 배출량 산정체계 안정적 운영 및 검증 강화 업무는 정보센터 안정화를 통해 미세먼지의 국가 배출량을 조기 산정하고 검증하는 것을 담당한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량 관리 위원회 발족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두 번째 업무인 국가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체계 개편은 국가 배출량 산정체계를 선진화하고 대기배출 사업장의 배출원을 조사하고 개선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과학적 원인 규명과 정책 영향을 분석하는 세 번째 업무는 지역별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 분석 및 감축 수단별 효과를 예측하는 것과 함께 계절관리제 등 다양한 미세먼지 개선정책들의 시행 효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배출원 관리 대응체계 구축 업무는 조직 안정화를 통해 배출원을 관리하고 대응체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기여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필요성을 파악할 수 있는 사례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동으로 추진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 결과를 살펴보면 ‘초미세먼지 농도’와 ‘나쁨 일수’가 당초 예상했던 기대효과보다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4.3㎍/㎥로서, 최근 3년간 평균 농도인 29.1㎍/㎥ 보다 약 16%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1차 기간의 초미세먼지 농도인 24.5㎍/㎥에 비해서도 소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매년 3월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실제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3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0.7~38.9㎍/㎥에 달한다. 대부분 매일 나쁨 일수가 관측된 것이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미세먼지 발생 현황 ⓒ 국무조정실
이런 지난 3년간의 통계치를 비교해 볼 때 정부는 초미세먼지 농도의 개선 상황이 계절관리제에 의한 정책효과 및 기상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동안 석탄발전소와 각종 사업장, 그리고 항만 및 선박 분야 등 여러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 조치를 시행하여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줄어드는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동으로 분석한 대기질 수치모델링을 기반으로 오는 5월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인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가 쉽지 않은 시기다. 그런데도 2차 계절관리제를 추진하여 당초에 기대했던 효과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448)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철 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등 4가지 징후 또는 증상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발생(early-onset) 대장암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학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생분해가 가능한 옷을 찾는 착한 소비가 생기고 있지만 생분해를 내세우며 개발된 섬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제대로 썩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쥐 머리에 초음파를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반복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USL) 홍 천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서 초음파 펄스를 생쥐와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가역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머리 위에 초음파 방출기를 장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초음파를 쏴 뇌의 신경 세포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며 향후 의학이나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치보다 최대 3배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극지연구소가 24일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국종성 교수 연구팀,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임형규 박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북극해 현장 탐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농도 예측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2100년 식물플랑크톤의 농도는 기존 IPCC 5차, 6차 보고서의 예측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최대 3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