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억제제와 땀 냄새 제거제, 어떻게 사용할까?

여름철을 맞아 다한증과 액취증에 대항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 근본 치료보다는 일시적 완화 기능

날씨가 더워지자 판매량이 급증한 또 하나의 제품이 있다. 바로 땀을 억제하거나 땀 냄새를 제거하는 제품군이다. 사용 방법과 땀의 양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제품이 출시되어 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땀 억제제, 땀 냄새 제거제?

흔히 혼동하는 땀 관련 제품군이 바로 땀 억제제와 땀 냄새 제거제이다. 땀 냄새 제거제는 흔히 ‘데오드란트(Deodorant)’라 불리는 제품군이며, 땀 억제제는 주로 다한증 환자를 위해 판매되는 제품으로 정식 명칭은 ‘발한억제제(Antiperspirant)’이다. 두 제품군의 극명한 차이점은 바로 ‘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가’ 에 있다. 명칭 그대로 땀의 양을 줄여주는 것은 땀 억제제, 땀의 냄새만 없애주는 것이 데오드란트다.

제품의 성격이 다른 만큼 주성분도 다르다. 땀 억제제의 주성분은 Aluminum chloride hexahydrate으로 에크린 땀샘 안에 일시적인 마개를 만들어 땀의 분비를 ‘물리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분류도 의약품으로 되어있다. 그에 반해 데오드란트의 주성분은 Aluminum chlorohydrate다. 발한 시 피부 세균을 감소, 증식을 억제하여 악취를 막는 것. 냄새 제거에 목적이 있는 데오드란트의 분류는 화장품, 의약외품으로 되어있다. 그러니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 환자는 땀 억제제를, 땀 냄새가 고민인 ‘액취증’ 환자는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

다한증과 액취증, 무엇이길래?
의약품으로 분류된 땀 억제제, 주 사용 대상은 바로 다한증 환자다. 다한증(多汗症)이란 과도한 땀 분비를 의미하며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다. 다한증은 그 정도와 분비 장소에 따라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적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적 다한증의 경우 발생 부위는 주로 겨드랑이와 손‧발에 집중된다. 그 외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이마, 코 등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전신적 다한증은 외부의 온도변화나 질병에 의한 땀의 과다 분비다. 그 외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땀 분비가 심해지는 정서적 다한증,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과다하게 땀을 흘리는 미각 다한증이 있다.

여기서 앞서 설명한 땀 억제제의 원리 중 ‘에크린 땀샘에 마개를 만든다’는 부분을 되새겨 보자. 이 때의 에크린 땀샘이란 땀샘의 두 종류 중 하나다. 땀샘은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으로 나눌 수 있다. 에크린 땀샘은 99%이상 수분으로 이루어진 땀을 배출하는 땀샘으로 온 몸에 분포되어 있고, 이는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의 기능을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원인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한증의 원인이 되며, 따라서 땀 억제제가 이 에크린 땀샘을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다.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나 음부에 집중 분포, 액취증의 원인인 끈적한 땀을 배출한다. 에크린 땀샘의 경우 일반적으로 200~300만 개 이상의 땀샘에서 평균 2500cc정도의 땀을 배출한다. 앞서 데오드란트의 주 사용부위는 겨드랑이라고 언급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아포크린 땀샘이 겨드랑이에 95% 이상 분포하며 여기서 지질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땀을 배출한다. 거기에 피부 표면 각질층의 세균이 결합,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며 악취를 유발하는 것. 다한증의 경우 남성에게 더 많지만, 액취증은 여성에게 더 많다. 또 2차 성징 시기인 사춘기를 전후로 가장 활발하며,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에게서 그 정도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흰 옷을 입었을 때 땀이 난 부위가 노랗게 변한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그 외의 치료 방법은?

다한증이나 액취증은 사회 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도가 심하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땀 억제제나 데오드란트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기 때문. 특히 땀 억제제의 경우 많은 부작용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땀샘에 마개를 만들어 미처 분비되지 못한 땀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다한증을 완화시키는 땀 억제제의 기전이 간혹 다른 신체부위의 땀으로 배출되었다는 후기는 유명하다. 또 피부상태에 따라 가려움증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용 제품은 “일시적으로 조절, 관리를 하는 정도의 기능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중에 알려진 다한증 치료 원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것. 교감신경을 직접 절제하거나, 보톡스 주사를 통해 교감 신경을 억제한다. 또 레이저를 이용하여 땀샘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액취증의 경우 땀과 세균이 결합하여 악취가 나는 것이므로 국소적 항생제를 이용하거나 심하다면 레이저로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할 수도 있다. 레이저 시술의 경우 살을 5cm 가량 절개하여 아포크린 땀샘을 긁어내던 과거의 치료법과는 다르게 회복 시간이 빨라 바로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해당 부위의 체모를 제거하는 것이 다한증과 액취증을 대하는 현명한 자세다. 또 향균 파우더나 향균 비누로 항상 해당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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