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로 한창인 가운데, 독일 내의 여러 생명 공학 연구소와 회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카엘 피온텍 (Michael Piontek)은 코로나 백신의 여러 가지 접근법 중 페트리 접시의 효모 세포를 이용한 백신 개발과 생산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미생물학자이다.
"효모는 우리의 보물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노하우가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효모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피온텍 박사는 그의 '보물'은 여전히 비디오카메라와 경비원으로만 모니터링된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생산이 시작될 시에 보안 조치를 강화해야 할 수도 있음에 걱정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백신 개발에 자신감을 보였다.
피온텍 박사는 오래전부터 효모 세포를 연구해 왔다.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랑엔펠트(Langenfeld)시에 위치해 있는 그의 회사 아르테스 생명공학회사 (ARTES Biotechnology) 역시 이미 효모를 이용한 B형 간염의 백신의 개발과 생산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1상 임상실험은 동물 실험을 이미 거친 신약을 사람에서 처음 시험하는 과정인데 주로 안전성 검토를 통한 용량 범위를 확인하게 된다. 2상 임상실험에서는 약리효과를 확인함이 주된 목표이며 적정 용량의 범위 및 용법을 평가하게 된다. 이를 지나야 드디어 3상 임상실험이 시작되는데 이는 수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종 검증하는 과정이다. 3상 임상실험까지 마친 약이나 백신만이 최종 승인이 되는데, 이처럼 임상실험에는 많은 돈과 노력 그리고 시간이 들게 된다.
3상까지 마쳤다고 하더라도 생산은 또 다른 문제이다. 백신의 효과가 확인이 되어도 백신의 생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들게 된다. 코로나 백신이 필요한 인구는 대략 최소 70~80억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회사와 연구소들은 연말까지 백신의 개발이 완료된 것이라고 본다.
피온텍 박사 역시 백신의 개발에 관해서 낙관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회사 역시 여름 동물 임상실험을 거쳐서 연말에는 인간 임상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아르테스 생명공학회사는 개발과 생산에 관해서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라고 한다.
"백신이 필요한 인구를 생각해보면 치열한 경쟁이 당연할 만큼 충분히 경제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80억 인구를 위한 시장은 정말 너무 큽니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수량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라며 효모를 통한 개발의 장점을 강조하는 피온텍 박사는 "세계 제약 산업은 다행히 현재 같은 마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제약 IFPMA의 토마스 쿠에니 (Thomas Cueni) 총책임자는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공정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며 저렴한 백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정말로 중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나라 정부의 수장들 특히 앙헬라 메르켈의 "연구 과정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서로 협력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따라서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현재 세계 보건기구 (WHO) 산하의 포럼에서 서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다.
백신 연구 위한 돈으로 이미 74억 유로 정도를 확보한 독일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국제 예방 접종 동맹을 통한 70억 유로의 추가 모금을 받았다. 이에 관해서 유럽연합의 위원회는 제약 회사와의 예비 계약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빠르게 접해볼 수 있기를 원한다는 성명을 내면서 저렴한 일반 의약품의 생산을 촉구했다.

- 김민재 칼럼니스트
- minjae.gaspar.kim@gmail.com
- 저작권자 2020-06-15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