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환경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우주개발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우주개발은 소수 강대국의 전유물이었고, 국가 주도 프로젝트였으나 이제는 민간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초소형 위성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우주 산업시대를 열고 있다.
또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와 환경 문제들을 위성 시스템이나 지구 관측 등과 같은 우주기술을 통해 해결해 보려는 글로벌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민간 최초 우주 비행이 성공하면서 머지않아 달이나 화성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 타운을 건설할 수 있으리라는 꿈도 함께 커지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주 외교 전망
이처럼 우주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거기에 참여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국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12일 외교부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주 외교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우주 외교 포럼’에서 칼 로드리게스 호주 우주청 국제협력국 국장은 우주가 공공재임을 강조했다.
칼 로드리게스 호주 우주청 국제협력국 국장이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한 우주탐사 국제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로드리게스 국장은 “우주는 반드시 모든 사람들에게 가용한 자원이 되어야 한다. 우주는 공공재이므로 모든 국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그래서 지속가능하고 무한한 우주 자원을 공공의 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에 대한 이해는 기후위기 대처와 과학기술의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인류의 삶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우주 산업이 침체된 전 세계 경제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많은 민간 기업들이 우주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바로 ‘아르테미스 약정’의 중요한 원칙이기도 하다는 것이 로드리게스 국장의 설명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17년 시작된 것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여러나라가 참여한 유인 우주탐사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 간 상호운영성 △비상상황시 지원 등 10개 원칙에 서명함으로써 10번째 참여 국가가 됐다.
박종욱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우주 탐사에 대해 발표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대해 박종욱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28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서 상주하며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다. 단순한 달 착륙 프로그램이 아니라 거주하며 활동하도록 하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25조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우리 정부의 1년 R&D 예산을 웃도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국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 ‘마션’이 1~20년 이내로 현실화될 것
그렇다면 인류가 1969년 이미 아폴로호를 통해 달 착륙에 성공했는데 왜 다시 달에 가려고 하는 것일까. 박 책임연구원은 “나사(NAS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달에 사람이 살 수 있는지, 거주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과학적 지식을 확장하며 화성 탐사를 위한 교두보로 달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라고 소개하며 “내년 8월에 발사 예정인 한국 달궤도선(KPLO)도 나사의 섀도캠(ShadowCam)을 탑재하여 유인 우주인들이 랜딩할 후보지를 사전에 관측하는 일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재 나사(NASA)에서는 ‘MARS 샘플 리턴 & MARS 2020’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박 책임연구원은 “첫 단계로 ‘마스 2020’(Mars 2020)이 발사되어서 현재 화성에 로버를 갖다 놓고 각 탐색 지역에서 샘플들을 모아서 저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에 몇 개의 연속적인 위성들이 화성으로 가서 그 샘플들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는 MARS 샘플 리턴 프로그램이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화성 탐사 현황을 보면 영화 ‘마션’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1~20년 이내로 현실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성 외에도 많은 행성 탐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 유럽과 일본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금성을 지나갔고, 유럽과 미국의 태양 탐사선 ‘솔라오비터’가 금성을 지나갔다. 그야말로 우주 시대가 열렸다. 이에 대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우주개발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우주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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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28일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는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민관이 협력해 국가전략 기술을 본격 육성하고, 양자나 첨단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은 국민투표를 거쳐 올해의 우수 연구성과 '탑3'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료연은 기관의 대표 연구성과를 조명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국민투표 방식을 통해 우수 연구성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역, 다시마 등과 같은 갈조류(brown algae)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는 숲처럼 많이 흡수하고 주변 생물이 분해하기 까다로운 점액 형태로 방출해 온실가스를 장기 격리하는 지구온난화 시대의 '원더 식물'로 제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에 따르면 산하 '해양미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갈조류의 배설물을 분석해 탄소 순환 과정에서 많은 양의 CO₂를 장기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내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 패배부터 현재와 같은 전황 지속까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영국, 미국, 이스라엘의 전문가 5명의 전망을 전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 겸 엑시터대 전략연구소(SSI) 부소장은 이번 봄 러시아의 공격이 관건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