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IT의 ‘미래’가 보인다

2020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129명 혁신자 포상

‘과학의 날’은 4월 21일, ‘정보통신의 날’은 4월22일이다.

올해는 53번째 ‘과학의 날’, 65번째 ‘정보통신의 날’이 되는 해. 그래서 정부는 두 기념일을 묶어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0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 학술‧산업 발전에 공헌한 129명을 시상했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8명의 대표 수상자에게 시상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53번째 ‘과학‧정보통신의 날’ 수상자들이 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맨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장 왼쪽이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상한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과학‧IT 영웅들

시상자는 과학기술 진흥 부문 79명, 정보통신 발전 부문 50명 등 129명이다.

과학기술훈장인 창조장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학술담당 부원장이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인 이화여자대학교 김성진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친환경 수소자동차와 관련 미세한 수소 누출감지가 가능한 센서를 개발했으며, 열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열전소재의 나노그레인 코팅 방법을 고안하는 등 나노과학에 있어 국가적 발전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혁신장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7명의 과학기술자들에게 돌아갔다.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후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음으로써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놓은 인물이다.

삼성전자 미래기술 연구 총괄책임자인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은 IT제품 혁신을 위한 딥러닝 알고리즘과 뉴럴 프로세서 개발을 이끈 인물들이다.

박정호 SK텔레콤(주) 대표이사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보안‧미디어 기술개발을 이끌었으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 기반을 조성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과 AI반도체, 양자컴퓨팅 및 스핀논리소자 기술 개발을, 김기범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 금속 배선 기술에 필요한 확산방지막 소재와 나노이온소재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의 중금속 오염, 인체 흡수도, 오염원인자 추적기술 및 1급 발암물질인 크롬6가 함유된 대기오염 물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으며, 송용진 인하대 교수는 1980년대 제기된 ‘해러추측’ 문제를 해결한 인물이다.

53회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해 인류 건강과 행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최근 성과 과학기술‧IT 인프라 덕분”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된 만큼 관련된 발언이 이어졌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놀라움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축적해온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인프라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평소 닦아놓은 의료진의 헌신, 과학기술자들의 노고가, 참여 의식이 이런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최근 위기 사태를 능동적으로 극복해낸 것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장서 준비해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더불어 잘 사는 디지털 전환사회를 준비하고,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총동원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도 강국으로 도약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 증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는 것.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이 국가사회는 물론 세계 복지와 번영의 또 다른 축이 되어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과학의 날의 유래는 일제 강점기인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의 과학기술자와 민족주의자들이 모여 ‘과학조선’이라는 잡지를 창간했는데, 이를 계기로 1934년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기념하게 된다.

이런 전통은 30여 년이 지난 후 다시 이어진다. 박정희 정부는 과학기술처가 출범한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하고 1968년 4월 21일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번째 기념식을 갖는다.

당시 상황에서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태동하기 시작한 과학기술계의 현대적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시작한 상징적 행사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53년째를 맞는 지금 놀라우면서 비약적인 발전과 변화가 이어졌고, 시상식 때마다 세계 최초의 업적을 이룬 수상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과학의 날’ 명칭도 ‘과학‧정보통신의 날’로 변화해 포괄적인 분야를 포용하게 됐다.

이슈 역시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해 초연결사회를 위한 융합, 글로벌화를 강조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의 기념사는 지난 53년 동안 이어진 과학기술 발전이 세계 속에서 꽃피울 때가 다가왔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이번 ‘과학의 날’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통신대연합이 공동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129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는 한편 415명의 우수과학교사‧과학기술 진흥 유공자에게 과기정통부 장관표창을, 우수과학어린이 5370명에게 과기정통부장관 상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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