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출범식 진행, 첫 프로젝트는 과학도서 및 굿즈 기부
“하나.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는 과학기술과 사회를 서로 연결하고 매개해, 인류 사회의 공동체적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 자리에 모인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엄숙하게 선서했다. 지난 1일 진행된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 출범식 현장이다.
이날 한국과학창의재단을 비롯한 14개 기관은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 이름으로 과학기술과 사회를 잇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전염병 등 글로벌 문제 해결에 과학기술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소통의 중요성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일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강당에서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엄숙히 선언하고 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과 사회 연결하겠다”… 선언한 과기인들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의 4대 실천 목표는 연구소통문화 조성, 연구개발제도 개선, 과학소통 격차 해소, 사회적 참여 확대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직접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과학창의재단 역시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소통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연구소통문화 조성에 대해서는 “연구자의 과학소통을 우대하는 연구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연구개발 과제 제안서에 소통 활동내역을 기재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으로 소통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인의 소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조 이사장은 “연구자 입장에서 소통은 과학기술 투자 확대를 위한 사회적 지지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재단에서 운영하는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과기인 참여를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강연, 저술,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의 과학소통 기본 소양을 키워준다.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는 그 첫 프로젝트로 ‘사.과.씨(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과학의 씨앗)’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는 과학도서 및 굿즈 기부활동으로서, 현재까지 전국 20개 기관이 도서 4,247권, 굿즈 4,401개를 기부한 상태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민간 역할 강화도 주요 이슈다. 조 이사장은 “과학융합 콘텐츠 개발, 대한민국 과학축제 등 각종 과학기술문화 활동에 있어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라며 공공기관과 민간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어 창작자와 과학자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 관련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조 이사장은 이와 함께 “시민들이 과학기술에 기반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각 세대별‧지역별‧계층별로 소외된 이가 없도록 과학소통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는 그 첫 프로젝트로 ‘사.과.씨(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과학의 씨앗)’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는 과학도서 및 굿즈 기부활동으로서, 전국 20개 기관이 도서 4,247권, 굿즈 4,401개를 기부한 상태다. 해당 물품은 155개 꾸러미 형태로 포장돼 올 연말까지 전국 청소년들에게 무상보급 될 예정이다.
“지역 격차 해소하고, 민간활동 강화”… 정부 지원 이어져
용홍택 차관은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 활동에 대해 “과학기술과 사회, 국민을 이어주는 과학소통의 구심점이 돼 줄 것”을 요청하며 “정부 역시 ‘과학기술문화법’ 제정을 통해 향후 민간, 지역, 과학기술인이 주도하는 과학기술문화 혁신 체계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과학문화 거점센터를 17개 도시로 확대하고, 전국 과학관 및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 과학문화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한 생활과학교실에 과학특수교육전담강사를 배치하고, 찾아가는 과학관을 확대 운영하는 등 과학격차 해소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민간 과학기술문화 활동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관련 민간 활동에 대한 지원을 과제당 연 2억 원까지 확대한다. 이에 더해,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를 비롯한 과학기술인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과학기술문화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선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이 함께 진행됐다. 오후에는 과학기술문화 소통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제1회 과학기술문화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 과학기술소통 얼라이언스 출범 참여기관 >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립중앙과학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덕넷, CJ올리브네트웍스, 지역과학문화거점센터, 전국과학교사협회, 과학책방 갈다, 사이언스리퍼블릭, 카오스재단 등 14개 기관
(431)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온라인 수업이 없어졌는데도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은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 대상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3.3%가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29일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약 12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일∼28일 실시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39만9천129명, 중학생 43만9천655명, 고등학생 43만8천5명이
'슈퍼 박테리아'(항생제에 내성을 지녀 쉽게 제거되지 않는 세균)를 잡을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논문을 게재해 슈퍼 박테리아를 제거할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대상이 된 슈퍼 박테리아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명적인(critical) 위협'으로 규정한 박테리아다.
위 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ine) 치료적 장기 재생 연구소(Institute for Therapeutic Organ Regeneration)의 재생의학 전문의 조 주(Joe Zhou) 교수 연구팀이 위 조직에서 채취한 성체 줄기세포를 재프로그램(reprogram) 해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와 매우 흡사한 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9일 보도했다. 위 조직에 있는 특정 줄기세포에 췌장의 베타세포 생성 유전자 발현에 관계하는 3개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s)를 주입한 결과 베타세포의 기능을 수행하는 유사 베타세포로 전환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에 더 쌓이고, 독성 또한 강해져 심장 기형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과 함께 미세플라스틱과 발암물질이 결합해 복합적인 독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0.2·1.0·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미세플라스틱과 발암물질의 하나인 벤조안트라센(BaA)을 제브라피시에 노출했고,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작을수록 심장 기형 유발 등 BaA의 독성 영향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40세 미만이라도 건강검진 때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다면 갑상선암 발병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3년 국가건강검진을 4회 이상 받은 20~39세 120만4천646명을 대상으로 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 누적 진단이 많을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갑상선암은 과잉 진단 논란이 있었던 2015년 이후 비슷한 검진율에도 불구하고 젊은 성인의 발생률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