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가 처음으로 출현한 것은 1만6천년전 중국 양쯔강 남부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스웨덴 뉴스포털 '더로컬'이 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웨덴과 중국 공동 연구진이 DNA 추적을 통해 개는 1만6천년 전 중국 양쯔강 남부 지방에서 처음으로 출현했으며 그 원조는 수백 마리의 길들여진 늑대들이었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스웨덴 스톡홀름 왕실 공과대학(KTH) 소속 생물학자 페테르 사보라이넨 씨는 "개가 어디에서 처음 출현했는지, 얼마나 많은 늑대들이 길들여졌는지를 정확하게 밝혀낸 연구는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라며 "DNA 추적을 통해 개의 기원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더로컬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늑대가 개로 바뀐 시기가 중국 양쯔강 유역이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전환하던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양쯔강 유역은 1만2천년∼1만년전에 농경사회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구진은 개가 처음부터 가축의 무리를 지킨다든지 주인을 보호하는 등 인간 사회에 유용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심지어 인간의 뱃속에 들어가는 식량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과학 전문지 '분자 생물학과 진화학(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 최근호에 실렸다.
- (헬싱키=연합뉴스) 이보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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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9-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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