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코데인'을 함유한 기침약을 복용하면 젖먹이가 모르핀을 과다 복용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최근 생후 13일된 신생아가 모르핀 과용으로 사망한 사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부 산모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따라 저용량의 코데인을 복용하더라도 모유중 모르핀 농도가 매우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유 중인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FDA에 따르면 전체 인구중 1-28%(중국.일본 1%)는 유전적 요인으로 코데인 성분의 대사가 '초고속'으로 이뤄지며, 이들은 코데인을 소량 복용하더라도 대사가 빨라 혈중 농도와 모유중 농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FDA는 코데인 함유 약물이 필요하다면 최소 용량으로 최단기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제약사들에게는 제품 포장에 관련 정보를 표기하도록 요청했다.
신생아에서 혈중 모르핀 농도가 높아지면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수면시간이 늘고 젖을 잘 안 먹으려고 하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
코데인은 진해거담제로 널리 쓰이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의사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 유통되는 코데인 및 코데인 유도체 함유 기침약은 코노펜캡슐, 타코펜 캡슐, 코푸시럽, 코데날액, 코디펜정, 코데닝정, 네오메디코푸정 등 다양하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tree@yna.co.kr
- 저작권자 2007-08-20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