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교역과 금융 등의 문제를 뛰어 넘는 심각한 과제로 인식하고, 제반 정책 수립의 척도로 삼고 있다. 영국이나 캐나다, 일본, 중국 심지어 도쿄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조차도 생태계 순환 모델 연구를 국가전략연구로 설정해 차세대 성장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녹색성장이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위성을 활용한 국토관리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인공위성을 통한 영상사진으로 실시간 공개되면서 국토분야에 있어 인공위성의 역할과 활용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다목적실용위성 1호인 아리랑 1호, 2006년 아리랑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지구관측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쏘아올린 국내최초 통신기상위성 '천리안'이 시험운영을 끝내고 얼마 전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감으로써 한반도를 중심으로 집중호우나 화산폭발 등 재해에 대비한 다양한 자료를 신속하게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금까지 전적으로 외국의 위성영상자료에 의존했던 국내 원격탐사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또한 아리랑위성 1호의 경우 1999년 12월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공식업무가 종료된 2008년 2월까지 8년 동안 운영되면서 국토·도시, 재난·재해, GIS 분야를 비롯해 해양 모니터링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날로 증가하는 인공위성 활용분야
현재 미국 Space Imaging사를 통한 고해상도 IKONOS 위성영상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위성원격탐사분야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향후 상업용 원격탐사 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외 위성영상 공급여건이 좋아지고 위성영상 처리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활용분야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산림, 해양, 환경 등 일부 한정된 분야에서만 위성영상을 이용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지도제작, 농업, 재난재해, 부동산, 토목, 관광,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성영상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활용 분야의 변화는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도의 경우, 기존 지도는 항공측량을 통해 많이 제작됐으나 최근에는 고해상도 위성영상 자료를 활용해 비접근지역(북한 등)에 대한 수치지형도 및 영상지도 등을 많이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또한 비접근지역의 경우 항공기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성영상을 이용한 지도제작만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 외에도 아리랑위성 1호 EOC 영상자료는 산사태, 쓰나미 등과 같은 재난·재해를 비롯해 북한지역의 산불감시 및 봄철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 국토개발에 따른 국토 변화 모니터링, 한반도 주변의 태풍을 비롯해 한반도 연근해지역의 식물성 플랑크톤의 분포 등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기상청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공유해 대국민 서비스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아리랑위성 2호는 2006년 7월 러시아에서 발사돼 현재 위성 및 영상자료 검·보정을 비롯해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판매대행업체와 운영검증 및 관련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일부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에서는 기존 고해상도 영상자료와 GIS를 연계한 위성영상 기반의 지리정보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등 아리랑위성 2호의 고해상도 영상자료를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도시 분야의 위성활용
국토·도시 분야의 위성활용을 살펴보자.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국토 및 도시계획 수립 시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야 하나 기존의 단순 도면작업 등으로는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 및 도로건설계획 등에 있어 아리랑위성 2호 등과 같은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할 경우 보다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위성을 활용하면 국토 변화를 정밀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불법건축물 탐지, 도시교통 환경 분석 등을 현지조사 없이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기인한 예측 불가한 환경변화는 새로운 과학기술(시장기반형 융합기술)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시대적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본 원고는 국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국회의 입장과 배치될 수도 있는 순수한 사견임을 밝힘. |
- 양용석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책비서관
- 저작권자 2011-04-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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