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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의 핵심, 그린 IT 살펴보기 (중) 그린 IT 추진사례의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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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IT 서비스 업체들의 ‘그린 IT’ 전략은?

▲ 후지쯔(FUJITSU) = 그린 비즈니스를 표방하는 후지쯔는 데이터센터 및 제조공장의 CO2를 줄이는 ‘그린 팩토리’, 서버 및 노트북 등의 전력 소모량을 낮추고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는 ‘그린 프로덕트’, 고객사의 비즈니스 과정에서 CO2 배출량을 줄이는 ‘그린 솔루션’, 친환경 국제규약을 따르는 ‘그린 매니지먼트’, 후지쯔 임직원들이 친환경운동에 동참하는 ‘그린 어스(Earth)’등의 친환경 정책21을 펴고 있다. 2010년까지 그룹 차원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700만 톤 이상 감축할 계획인 후지쯔는 전 제품군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전 제품 대비 전력량을 50% 줄일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설계·디자인·도입·운영 등 데이터센터 라이프 사이클 전 단계에 걸쳐 전력비용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대 50%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후지쯔의 ‘그린 IT 아웃소싱 서비스’, ‘ 그린 IT 컨설팅 서비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지멘스(SIEMENS) = 2050년까지 CO2 배출량을 연 100억 톤씩 줄인다는 목표를 내세운 지멘스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 붐이 일면서 빌딩 자동화 제어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멘스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101층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대만 기술센터에 적용되어 빌딩의 조명, 온·습도 등을 자동 제어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기발전 분야에 핵심 경쟁력을 지닌 지멘스는 전기 생산과 배전 과정, 교통 시스템 전반에 걸쳐 친환경기술 적용을 시도, 현대도시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 시스코(CISCO) = 시스코는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대표적인 예가 일대일 실물영상으로 대면 커뮤니케이션 대체 효과를 지원하는 시스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이다. 2006년부터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 하에 텔레프레즌스 사용을 적극 권장,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항공여행 수요를 줄였다.

또한, 어플리케이션 지원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데이터센터 스위칭, 보완, 클러스터링을 위한 다수의 제품을 포함한 인프라 장비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센터 모델인 시스코 ‘넥서스(Nexus)’ 제품군을 출시해 그린 IDC 구현을 현실화할 전망이다.

▲ 그린 IDC 전경 (IBM·CISCO, Green IDC Image, 2010.)

▲ SK텔레콤(SKT) = SK텔레콤은 사옥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네트워크 운용 효율화, 냉방기 교체 사업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저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운용에 꼭 필요한 냉방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소비량 감축을 위해 앞으로 발생하는 노후 냉방기 수요는 전량 자연공조냉방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폐휴대폰의 회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회수된 휴대폰의 83.4%는 SK네트웍스를 통해 중국, 러시아 주변 독립국가연합 등 해외로 수출됐으며, 14.8%는 일정 자격을 갖춘 재활용업체에 매각처리 했다.

또한, 친환경 기지국의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말 기준 생태보호구역 내 설치된 SK텔레콤의 기지국과 중계기는 각각 19개와 42개이다. WCDMA 전국망 구축과정에서 신규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가 늘어나면서 생태보호구역에 위치한 경우도 증가했다.

▲ SK텔레콤의 친환경 기지국 전경 (자료: SK텔레콤, 2010.)

▲ KT = KT는 그린 인프라+그린 시스템+그린 컴포넌트 자원을 활용해 인터넷 기업과 개발자가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발휘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직류서버 시스템은 그동안 KT가 힘을 기울여온 그린 인프라의 가장 큰 결실이다. 직류서버 시스템은 세 차례 전환과정을 거치며 많은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 기존 환경과 달리 ‘교류(외부) 직류(IDC 및 서버)’ 단 한번으로 전력을 전환토록 해 전력 효율성을 높인 시스템이다. 그린 시스템 자원은 KT가 직접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결합해 구축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유틸리티컴퓨팅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장기적 관점의 접근방식인 그린 컴포넌트는 우선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기간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나 개발툴 등을 제공하는 한편 교육과 테스트 환경까지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 KT의 목동 IDC 전경 (자료: KT, Green IDC Image, 2010.)

◆ 그린 IT 추진사례의 시사점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 각국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IT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일찍이 인식하고 IT 부문의 에너지 절감 및 CO2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IT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더욱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IT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및 CO2 감축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선진국이 추진하는 그린 IT 정책은 기존의 IT 제품 환경규제와 IT를 활용한 환경보호 보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그린 IT 시장 선점 및 의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발언권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주요국 그린 IT 정책 비교 (자료: 한국정보화진흥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주요국 그린 IT 정책 추진 동향과 시사점 p.31, 2008.)

특히 미국, 일본, EU 등의 선진국들은 전력 소비량 감소, 이산화탄소 매출 저감 등 친환경 IT 대한 정책과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이며,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이 90.1%로 강도 높은 감축 계획 수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반도체 및 휴대폰, 디지털TV 등 다양한 정보통신 기기의 수출 비중이 높고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린 IT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국내 기업 및 정부의 그린 IT 전략 (환경부·지식경제부·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그린 IT 추진전략 답변자료(국회 요구 답변서))

▲ 양용석 국회 정책비서관.
먼저 선진국들이 향후 그린 IT가 IT 부문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을 예견하고 정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IT 제품에 대한 환경규제 대응과 폐전자제품 처리에 관한 정책은 마련되고 있으나 에너지 절감 및 CO2 배출에 초점을 둔 그린 IT 전략 및 정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그린 IT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절감이라는 두 가지 국가 현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국정 비전인『저탄소 녹색성장』실현을 위한 IT 기여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종합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계속)

본 칼럼은 국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국회의 입장과 배치될 수도 있는 순수한 사견임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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