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이처럼 빠르게 달리는 고속열차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 자동차 같으면 경찰이 들고 다니는 권총처럼 생긴 스피드건을 이용하는데, 고속철도도 이런 스피드건 같은 장치를 이용하는 걸까? 아마 그런 스피드건을 들고 고속열차 옆으로 다가선다면 엄청나게 센 열차풍에 의해 열차 밑으로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
고속열차의 속도는 운행 중에 항상 파악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관사가 속도를 올릴지 내릴지 결정할 수 있고, 기밀장치 등 내부의 부가장치를 작동할 수 있다.
고속열차는 차축마다 속도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앞뒤 양 끝에서 두 번째 동력대차의 첫 번째 차축과 객차 대차의 첫 번째 차축에 달린 속도발전기가 달리는 열차의 속도를 측정한다. 두 번째 동력대차에 달린 이유는 첫 번째 동력대차보다 레일 상태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며, 객차대차는 동력차에 단순히 끌려가므로 활주(미끄러지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동시에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들 속도발전기에서 측정된 속도 정보가 동력차의 주 컴퓨터로 보내지면, 컴퓨터는 바퀴의 상태 등을 감안하여 열차의 정확한 현재 속도를 계산하게 된다.
계산이 끝난 속도는 운전실의 기관사용 속도 표시기에 나타남과 동시에 ATC(자동열차제어장치) 등에 보내진다.
ATC 차상장치는 ATC 지상장치에서 레일을 통해 보낸 속도명령을 현재 속도와 비교하여 현재의 차량 속도가 속도명령보다 높으면 자동으로 제동을 잡아주는 등 안전장치의 기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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