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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민 IT칼럼니스트
2023-09-20

'토큰2049'로 살펴보는 2023년 블록체인 트렌드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가 싱가포르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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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1일부터 2023년 9월 17일까지 토큰2049 행사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토큰2049 행사는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이벤트로 아시아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번 토큰2049는 F1 레이싱 행사로 더욱 복잡하고 붐볐다.

토큰2049는 주최가 직접 주최하는 메인 이벤트와 참가 행사들이 별도로 주최하는 사이드 이벤트가 있다. 메인 행사는 9월 13일과 9월 14일에 열리고, 사이드 이벤트는 9월 11일부터 9월 17일까지 무작위로 열린다.

사이드 이벤트는 메인 이벤트 못지 않게 크다. 400여개 사이드 이벤트가 이번 토큰 2049에서 개최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메인 이벤트를 유료로 등록하지 않고 사이드 이벤트만 즐기는 외국 참관객도 있었다. 이에 토큰2049 연사는 “토큰2049는 메인 이벤트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사이드 이벤트와 함께 탈중앙 형태로 개최되므로 블록체인 성격을 잘 드러내는 이벤트 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는 9월4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렸다. KBW는 토큰2049 행사 바로 직전에 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로 일부 블록체인 참관 외국인은 KBW 방문후에 바로 토큰2049로 방문하기도 한다. 올해 토큰2049에서는 KBW 거쳐온 외국 참관객보다는 싱가포르로 바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블록체인 대중화와 영지식증명(ZKP) 기술이 주목받아

소니도 토큰2049 행사에 참여했다. ⓒ유성민

이번 토큰2049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대중화와 영지식증명(ZKP)가 돋보였다. 블록체인 대중화는 말 그대로 기술 진입 장벽을 낮춰서 블록체인을 대중화하기 위한 기술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2가지 부분에 집중이 필요하다. 하나는 지갑을 만드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지갑 생성은 일반인에게 친숙하지 않다. 블록체인 종사자도 실제로 지갑을 사용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친숙하지 않다. 블록체인 지갑 생성을 위해서는 개인키라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외우기도 힘들고 관리하기도 힘들다. 개인키는 사용자에게만 발급되는데, 잊어버리면 복구할 수 없다. 블록체인 지갑은 계정과 같은 역할로 블록체인 서비스 접근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지갑 생성부터 힘드니 사용자에게 블록체인 접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다. 현재 수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있다.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바이낸스스마트체인, 앱토스, 수이 등 수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있다. 이더리움 중심으로 블록체인 개발 환경이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 개발 환경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서로 호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서로 파편화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인프라 지원부터 개발 환경지원을 위한 개발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ZKP 기술도 토큰2049에서 핵심어처럼 자주 들렸다. ZKP는 상대방에게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본인을 확률적으로 증명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주민번호를 보여주지 않고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다.

소니(Sony), 스케일(SKALE), 아스타(ASTAR), 비체인(VECHAIN), 콘플럭스(Conflux), 파티클네트웍스(Paricle Networks), 바이코노미(Biconomy), 트란섹(Transak) 등이 블록체인 대중화 기술 및 영지식증명 기술을 선보였다.

파티클네트웍스 발표 화면 ⓒ유성민

 

금융산업과 게임산업에 집중하는 모습 보여

토큰2049에서는 블록체인 회사들이 금융산업과 게임산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많은 블록체인 회사들이 금융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갑 보안 기술인 커스터디(Custody)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전통 금융 산업에서 제공하는 장외거래(OTC), 자산관리 등 서비스가 선보였다. 그리고 결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탈로스(Talos), 트란치스(Tranches), 파이스(Pyth), MT캐피털, 칸가(KANGA), 페멕스(Phemex) 등이 탈중앙금융(DeFi)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드페이(World Pay), B2BinPay, 알케미페이(AlchemyPay) 등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결제 시스템을 단순화시키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드페이 발표 화면 ⓒ유성민

게임 산업에도 진출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 콘텐츠를 대체불가능토큰(NFT)로 만들어 상품화하는가 하면, 게임 캐릭터 및 아이템등을 NFT로 상품화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 어피티니(Affinity), 액시인피티니 등이 게임산업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접목한 모습을 선보였다.

토큰2049에서는 여러 블록체인 회사들이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중화는 위한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이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가 좀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민 IT칼럼니스트
dracon123@naver.com
저작권자 2023-09-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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