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유도만능줄기세 포)세포의 발견 및 노벨상 수상 소식부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연구자 입장에서 실용화를 위해서는 연구자금의 조달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과제이다. 이 연구로 유명한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연구 자금 기부를 모집하는 독특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 CiRA(이하 iPS연구소라 한다)는 야마나카교수가 지난 2월21일(일)에 개최된 교토 마라톤에 참가하여 본인 사상 최고 기록인 3시간44분42초로 완주했다고 발표했다.
iPS세포연구소는 야마나카 교수가 마라톤에 참가할 때마다 JapanGiving이라는 NGO 전용 기부 모집 사이트에 소식을 올려 개인 후원자로부터 연구자금을 모으고 있다.
기자는 이와 관련하여 iPS세포연구소에서 연구기금관리를 맡고 있는 와타나베 후미타카씨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연구소가 획득한 기부금 중 모금사이트와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는 "2014년도(2014년4월~2015년3월) 실적 기준으로 전체 기부 금액 7.8억엔(약 78억원)중 1.2%인 약 922만엔(약 9220만원)이 기부사이트를 경유해서 기부되었다" 고 답했다.
사실 모금사이트를 경유한 기부금액이 기금 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크지는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와타나베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금액적으로는 작지만 모금사이트 활용은 저희 같은 새롭고 아직 지명도가 높지 않은 연구단체가 일반인에게 연구활동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좋은 홍보방법이 된다.”
Japangiving에서는 SNS를 통해 쉽게 정보공유가 가능토록 설계되어 있다. 후원자는 후원금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연구후원자금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다. iPS세포연구소가 주목하는 효과는 바로 이 부분이다.
마라톤 초반에 신발 끈이 풀려버려..."연구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쑤"
iPS세포연구소에 따르면 야마나카교수는 완주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교토 마라톤은 3번째 참가지만 매번 즐겁게 뛰고 있습니다. iPS세포연구기금 기부를 부탁함과 더불어 올해로 54세가 되는 제 자신과의 도전을 목적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자기 최고기록을 남길 수 있어 아주 훌륭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는 교토신문 인터뷰에는 초반에 시작하자마자 신발끈이 풀려버린 사건이 있었다고 하면서 "당황하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한다. 연구 중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일쑤지만 그럴 때야말로 착실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네요"라고 대답했다.
2006년에 탄생한 iPS(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세포는 새로운 다능성 줄기세포이며 유도다능성줄기세포, 인공다능성줄기세포, 인공만능세포라고도 한다. 체세포에서 유래된 초대배양세포에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를 운반체로 하여 복수인 기지 유전자를 동시에 도입시키는 것으로서 인공적으로 작성한 다능성 줄기세포이다. 배성줄기세포(ES세포)와 모양, 성질도 혹사하고 있으나 유전자도입에 의거하지 않아,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환자 자신의 세포로부터 만들 수 있고 특수한 배양조건하에서 그 성질을 유지한 체, 무한으로 자가 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분화된 세포를 이식해도 거절반응이 일어나지 않다는 점으로 재생의료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는 2006년, 세계 최초로 iPS세포 제작에 성공하여 그 공적으로 노벨 생리학 및 의학상을 수상했다.
- 마유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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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6-03-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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