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생(올챙이) 시절에 물 속에서 아가미로 호흡하면서 살다가, 성체(개구리) 시절에는 공기 중에서 폐와 피부로 호흡하면서 사는 동물들을 물 속과 육상 두 곳에서 서식한다고 양서류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양서류는 도롱뇽과 개구리의 2종류로 분류되고, 다시 개구리 종류는 5무리(개구리/무당개구리/청개구리/두꺼비/맹꽁이)로 분류된다.
양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피부이다. 피부는 보호와 위장(僞裝)의 역할뿐만 아니라 호흡과 삼투압을 조절하는 주요 기관이다. 양서류 피부의 매끈하고 축축하며 비늘이나 털이 없다.
이러한 피부의 양방향으로 물이 통과할 수 있어서, 물을 입으로 먹지 않고 피부를 통해서 흡수한다. 따라서 양서류는 독성 물질이나 오염 물질과 같은 환경 물질에 매우 민감한 생물이다.
양서류는 변온동물이어서 온도가 낮은 겨울이 되면 효소의 작용이 둔화되어 물질대사를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겨울잠을 잔다. 이 기간에는 폐호흡을 하지 않고 피부로만 호흡하며, 먹이를 전혀 먹지 않고 미리 섭취해 둔 영양분을 조금씩 소비하면서 살아간다.
경칩[驚蟄: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의 양력 3월 5일경]을 전후하여 날씨가 따듯해지면 잠에서 깨어난다. 겨울잠은 대부분 땅속에서 자며, 짚더미 밑이나 샘물 바닥의 돌 밑, 진흙 속에서 자기도 한다. 두꺼비 종류는 알을 난 후에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서 봄 잠을 자기도 한다.
대부분의 개구리 종류는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 다음 암수가 포접((抱接: 암수의 개체가 몸을 포개어 서로의 생식기를 가까이 하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정액을 뿌리는 행동)하고, 암컷이 알을 나면 수컷이 정자를 방출하여 알을 수정시키는 체외수정을 한다.
포접할 때 수컷은 뒤에서 암컷의 가슴이나 허리를 껴안는다. 도롱뇽의 일부 종류는 마치 체내수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수컷이 방출한 정자를 암컷이 배설 공을 통해 끌어들여 저장하였다가 알을 나을 때 수정에 이용하기 위한 행동이지 체내수정은 아닌 것이다.
파충류도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양서류처럼 겨울잠을 잔다. 그러나 파충류는 양서류와 달리 체내수정을 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파충류는 거북과 뱀 2종류로 분류되고, 다시 거북 종류는 2무리(자라/남생이)로 분류되며, 뱀 종류는 5무리(뱀/살모사/장지뱀/도마뱀/도마뱀붙이)로 분류된다. 최초의 파충류는 약 2억5천년 전에 나타났는데. 거북 종류가 가장 오래된 파충류이고 뱀 종류는 가장 최근에 나타난 파충류이다.
뱀 종류는 감각 기관이 별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혀를 날름거리면서 먹이나 짝을 찾는다. 마치 뱀의 혀는 곤충의 더듬이 역할을 하는 셈이다.
뱀의 혀는 끝이 두 개로 갈라져 있는데, 이것은 뱀의 입천장에 있는 냄새를 감지하는 두 개의 액낭과 각각 연결되어 있다. 뱀의 독은 국소에 출혈과 괴사를 일으키는 출혈독과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독이 대부분이며, 살모사/까치살모사/유혈목이 등이 독을 가지고 있다.
뱀 종류는 자기보다 큰 먹이를 먹을 수 있다. 왜냐하면 뱀의 피부는 매우 탄력적이고, 4개의 턱뼈가 인대로 느슨하게 붙어 있으면서 먹는 동안에 늘어나며, 위턱의 양쪽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아래턱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뱀의 갈비뼈는 매우 유연할 뿐만 아니라 가슴뼈에 붙어있지 않아 큰 먹이도 몸통을 통과할 수 있다. 게다가 강력한 몸의 근육에 의해 먹이가 머리 쪽에서 꼬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요즈음 환경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양서류와 파충류가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개체수가 대단히 감소된 양서류[금개구리(Rana plancyi), 맹꽁이(Kaloula brealis) 등] 와 파충류[구렁이(Elaphe schrenckii), 까치살모사(Agkistrodon saxatilis), 남생이(Chinemys reevesii) 등] 를 ‘보호야생동물’ 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양서류와 파충류 중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생태계 위해 외래동물’ 로 ‘황소개구리(Rana catesbeiana)’ 와 ‘붉은귀거북(Trachemys scripta)’ 이 있다. ‘황소개구리’ 는 몸길이가 12-20cm이며, 몸무게가 200-400g으로 토종 개구리보다 월등히 크다.
목에 큰 울음주머니가 있어서 밤에 황소 울음과 같은 소리를 낸다. 연못이나 웅덩이에 살며, 올챙이로 월동한다. 올챙이는 수초 등을 먹고, 성체는 곤충 외에 물고기, 작은 개구리, 조개류 등을 먹는다.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다.
‘붉은귀거북(청거북)’ 은 몸길이가 12-20cm이고, 눈 뒤쪽 머리 측면 양쪽에 선명한 붉은 반점이 있고, 등껍질은 녹색이다. 연못과 저수지 등에서 소형어류, 수서곤충, 수초 등을 먹고산다. 산란 시기는 4-7월이며, 수명은 20년 내외이다. 내성이 강하며 우리나라의 전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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