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는 2011년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노태원 교수(54), 충북대 원예과학과 백기엽 교수(60), 울산대 의대 박승정 교수(57)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2003년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이 상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 및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국내에서 이루어진 업적 중심으로 수상자를 심사·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단체 등을 통해 36명을 추천 받아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3명을 선정했다.
세계적인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
서울대 노태원 교수는 고체분광학을 이용해 금속산화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리현상에 대한 기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노 교수는 금속산화물 차세대 메모리에서 나타나는 물리현상을 체계적으로 설명했고, 현재까지 300편이 넘는 SCI 논문을 발표하여 총 7000회를 넘는 인용횟수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순수 국내에서만 이루어진 물리학 연구에서는 최다로서 특히, F램의 피로현상에 대한 Nature 논문은 지금까지 1250회가 넘는 인용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대 백기엽 교수는 국내외 선례가 없는 세계 최초로 10톤 규모의 생물반응기를 설계‧제작하여 고부가성 약용식물의 부정근 배양을 확립했다. 또한 10% 이상의 바이오매스 생산과 유효물질의 함량이 포장재배 식물보다 높은 배양공정을 개발하고 산업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신성장 산업품목인 난의 광합성 및 영양 생리와 번식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보급하게 됨에 따라 국내 난시장 활성화 및 난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울산대 박승정 의대교수는 세계최고 권위의 의학분야 학술지인 NEJM에 4회 논문을 게재했고, 심장질환 중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치료방법인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우리나라 의료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가 인정됐다.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논문 인용지수(IF)가 51.4로 ‘Nature(IF 34.48)'나 Science(IF 29.75)'보다 높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전문학술지로 NEJM에 4회 이상 논문을 게재한 의학자는 세계적으로 1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2008년 심장혈관의 가장 중요하고 심한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Left Main)가 좁아졌을 때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하는 것이 기존 외과수술 못지않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 전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발병 시, 기존에는 개흉 및 우회로수술을 했을 경우 환자의 고통과 비용이 매우 컸으나 스텐트 삽입술을 이용할 경우 이의 해소가 가능해졌으며 기존 수술과 비교 시 대등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월 5일 한국과총이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이들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 김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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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07-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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