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오일 쇼크’(Oil Shock), 석유위기(Oil Crisis) 또는 에너지위기(Energy Crisis), 석유파동에 휘말려 있다. 석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70년대 오일쇼크에 대한 위기감이 우리 국민을 힘겹게 하고 있다.
이러한 고유가 행진은 가뜩이나 국내 설비투자와 소비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를 상승시킴으로써 내수회복이 절실한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무역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5달러 상승하면 우리 수출은 14억 4000만 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40억 2000만 달러 증가하여 무역수지를 54억 6000만 달러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경제의 석유의존도가 얼마나 심각한 지 실감케 하고 있다.
최근의 고유가는 사우디 등 중동 원유시설에 대한 테러위협 고조, OPEC의 쿼터 축소 등 단기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점도 있지만 세계경기 회복과 중국의 원유수입 급증, OPEC의 목표유가 밴드제도 시행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크기 때문에 당분간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많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고유가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원유수입을 줄이는 것이고, 원유수입을 줄이는 길은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과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는 방법이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절전 운휴, 점심시간 PC 끄기, 함께 차타기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운동과 병행하여 장기적인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동차, 에어컨, TV를 포함한 에너지 소비제품의 에너지 효율증대를 제도적으로 독려하여 산업계의 기술경쟁까지 유발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태양열이나 풍력, 조력과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은 세계적인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특히 에너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크게 개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의 개발, 태양광, 풍력 활용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의 개발에 가장 앞서 있다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아직은 실험단계에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그 열기가 후끈하다.
대체에너지란?
대체에너지란 석탄, 석유, 원자력 및 천연가스가 아닌 태양에너지,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연료전지, 석탄의 액화, 가스화,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및 기타로 구분되고 있고 이외에도 지열, 수소, 석탄에 의한 물질을 혼합한 유동성 연료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체에너지란, 넓은 의미로는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좁은 의미로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원을 나타낸다.
우리나라는 미래에 사용될 대체에너지로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가 아닌 에너지로 11개 분야를 다음과 같이 지정(대체에너지개발 및 이용렉릴伺個篇 제 2조)하였다.
- 재생에너지 8개분야: 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 신 에너지 3개분야: 연료전지, 석탄액화럭】뵌 , 수소에너지
대체에너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현재 대체에너지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전공 영역은 기계공학(구조역학, 열유체, 연소공학, 열전달, 에너지시스템), 화학공학(고분자공학, 촉매(반응, 공정설계), 반응공학, 에너지환경, 화학증착), 재료공학(전기화학, 태양전지, 반도체재료, 금속재료), 전기/전자(전력전자, 제어공학), 생물(바이오수소) 전공 등이 있다.
에너지란 분야는 다학제적 분야이다. 화공, 기계, 재료 등 공학분야 뿐만 아니라 화학, 물리, 생물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장애가 많고 이는 기초 학문에서 그 해결점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용상황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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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매년 10%라는 세계 최고의 증가율과 함께 온실가스배출량 증가율 역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고, 세계기후협약 이행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무게 중심을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선진각국에서 활발히 기술개발이 진행되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대체에너지로는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가 주종을 이루며, 바이오매스, 지열, 파력, 조력 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98년 미국 조지 워싱턴대에서 발표한 '미국의 미래기술'에 의하면 미국은 2010년쯤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대체에너지로 충당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대체에너지 개발은 97년에 수립한 "에너지 기술개발 10개년 계획"에 따라 현재 0.82%에 불과한 대체에너지 비율을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앞으로 20년 후면 에너지 수급 불균형, 50년 후에는 거의 고갈상태"가 될 것이라는 상황이 벌써 현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는 상태에서 대체에너지 개발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수소에너지 분야만 본다면 유기 및 무기 기능성 소재, 전기화학 등 이공계통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수소에너지 시스템을 평가하여야 하기 때문에 경제 및 사회학 전문가의 참여도 필요하다. 수소에너지경제가 연료전지 발전, 연료전지 자동차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가시화되면 이들 관련 분야의 활성화와 인력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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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없는 설움을 수소에너지 개발로 극복하련다.
김종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효율수소에너지제조저장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순수 및 오염된 액체에서의 기포합체 현상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 및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수소에너지연구센터장과 고효율수소제조기술개발사업단(과기부 국책과제) 단장, 21C 프론티어 사업단장(고효율 수소에너지제조, 저장, 이용기술 개발사업단),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부회장(총무이사, 감사역임)을 맞고 있다, 국내 게재 논문 50편, 해외 게재 논문 9편을 비롯하여 국내특허 출원 또는 등록 11건이 있다.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된 동기 및 과정은?
전공을 선택할 당시 화학공학이 갖는 매력은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중화학공업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1970년대의 공업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생필품에서부터 비료 등 각종 제품이 석유의 이용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면서 화학공업의 기초학문이라 할 반응공학, 열역학, 물질 전달 등을 배웠고, 실제 공정과 관련하여 석유화학, 공업화학, 공장설계 등을 다루었다.
졸업 후 에너지에 관한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현재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신)에 입사하면서 에너지 문제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당시의 에너지 관련 연구는 석탄과 관련이 있는 것이 많았으며, 주요 가정연료인 연탄의 이용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 이른바 연탄가스라 불렸던 일산화탄소의 제거 기술, 일산화탄소 경보기, 연탄연소기 등의 연구가 주종을 이루었다.
두 차례의 석유 위기를 거치면서 석유고갈에 대한 대비 측면에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말 경에 과기처의 지원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총괄하여 수소에너지관련 기초 연구를 대학 및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9개 과제를 수행하였으나, 3년 만에 대부분 지원 중단되고 말았다. 이때, 열화학적 물 분해 수소제조에 대한 연구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연구업무를 맡게 되었다.
최근에 하시는 일은?
2003년 9월에 발족한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중 하나인 “고효율 수소에너지 제조, 저장, 이용 기술개발 사업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이 사업단은 약 10년간, 연 100억원 수준의 정부지원을 받아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경제에 필요한 수소 제조, 저장 및 이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사용은 에너지자원의 고갈 문제 외에도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이라는 환경상의 문제점을 갖고 있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개시한 이래, 우리나라는 온실가스배출 세계 10위 국가이자 OECD 회원국임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의무부담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므로, 탈 화석연료를 구체적으로 시행하여야 할 때다.
석유매장량의 한계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르는 시기가 빠르면 2008년경 이후에는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므로 에너지확보의 노력을 석유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이제는 이를 대신할 신 에너지기술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석유경제체제를 대신하여 수소를 중심으로 한 경제체제를 구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정부에서 수소에너지사업에 지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나 수소경제체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극복해야할 기술 및 경제적인 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수소경제체제를 내세우며 각국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동연구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하는 일에 대해 느끼는 보람과 어려운 점은?
에너지 절약, 대체에너지 등 관련 연구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는 일이지만, 수소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2000년도부터이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온 관련 연구자들이 이뤄낸 성과라고 본다.
물론, 수소경제 체제는 단기간 안에 그리고 쉽게 이루어질 분야가 아니라는 장애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협력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수소 중심 경제체제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용도로서의 시장이 아닌, 산업용, 가정용으로 까지 확대되어야 하므로 소요되는 수소의 양도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수소생산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소를 이용하는 기기도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가스터빈, 연소기, 내연기관 등 매우 다양화되어야 할 것이며, 수소이용을 위한 법적 및 제도적 지원 및 규제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이 각각 연 30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도 연 600억원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올해부터 연 300억 원 정도의 규모로 투자될 전망이다.
먼저 수소에너지를 연구한 선진국 보다 축적된 기술도 인적 자원도 적다. 투자하는 액수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이미 필요한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에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을 해나갈 생각이다.
사업단을 구성하면서, 중단기적인 수소 로드맵을 작성하고, 경험을 가진 우수한 연구진을 확보하여 팀을 구성하였다는 것도 보람중 하나라고 본다. 수소에너지분야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의 패기와 열정을 가까이 보아 왔다.
이미, 해외의 유명 저널지에 논문들이 투고 혹은 게재되어 있으며, 특허 또한 출원 중에 있다. 2단계부터는 많은 연구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소경제 체제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는 않으나 가야할 길이다. 에너지로서의 수소는 아직은 시장도입 탐색단계에 서 있으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기술과 연료전지자동차 이용 분문에서 먼저 적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수소의 제조기술로 본다면 궁극적으로는 화석연료 이후를 대비하여야 하므로 자연에너지 이용 기술 등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꾸준히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여건이 지속되었으면 한다.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한 사람이 많은 분야를 다 알 필요는 없으나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를 넓게 그리고 깊이 알아야 자신의 일도 이룰 수 있고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팀웍을 이룬다는 것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가 잘 하는 분야를 연계할 고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학제간의 융합은 잡종이 아니다. 새로운 창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다. 공해도 줄이고 연비도 늘릴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상승효과를 가기 위해서는 좋은 점이 결합된 형태가 되어야 한다.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공에 관한 한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영어 등 대화를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젊은 분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이든지 잘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과 동시에 전공하거나 일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잘 알아야 하는 전문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지만, 정작 쓸 만한 정보란 찾기도 힘들다. 중국이 14억 인구를 가지고 있고 많은 전문 인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막상 꼭 필요한 인력은 부족하다는 말을 중국 관리로부터 들은 바 있다.
어떤 분야를 책임지고 맡길 수 있는 인력이 앞으로 그 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사람이며, 국가와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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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및 정리: 한효순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