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업주인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이름을 딴 국제상(賞)인 고촌상 수상자로 케냐의 사회운동가 루시 체사이어와 영국의 결핵 과학자 스튜어트 콜 교수가 선정됐다.

종근당 고촌재단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은 지난 5일(한국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40차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 총회에서 결핵 퇴치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케냐의 루시 체사이어와 영국의 스튜어트 콜을 올해 고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고촌재단과 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활동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인 케냐의 루시 체사이어는 자신이 결핵과 에이즈 감염인이면서 10여년간 에이즈와 결핵에 대한 국제사회와 지역공동체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활동중인 사회운동가다. 지난 2005년 세계 보건장관들이 아프리카 결핵비상선언을 채택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세계결핵 퇴치운동을 위한 모금활동 및 비영리기구 단체간 협력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다른 수상자인 영국의 콜 교수는 결핵균의 유전자 지도 작성과 분자유전학적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결핵 과학자로 그의 논문은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다. 콜 교수의 연구는 '벤조티아지논'이라는 새로운 결핵균 저해 물질 발굴로 이어졌다.

시상식은 지난 5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40차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 일명 THE UNION) 세계총회에서 열렸으며 수상자에게는 상금을 포함해 총 10만달러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