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 과학기술인
  • 인터뷰
인터뷰
대전=이준기 객원기자
2009-10-14

“모든 학생이 우주에 관심 갖게 하라” NASA 관계자, 항우연과 협력 진행 밝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우리의 목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모든 학생들이 우주에 관심을 두게 하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찰스 볼든 국장은 13일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에 참석,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개발에 있어서의 한국과 협력방안, 한국의 우주기술 개발 수준 등 우주분야에 전반에 걸쳐 다양한 얘기를 쏟아냈다.


한국, 지구관측기술 수준 매우 높아

34년간 해군으로 복무하면서 포항에서 작전 훈련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는 볼든 국장은 "한국은 이미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리는 등 소형위성에서 시작해 지금은 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수준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국의 우주개발 수준은 덩달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어제 개막식 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한 국가의 지도자가 우주개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한국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매우 훌륭하고 지구관측기술 수준도 높아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우주 관련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NASA의 우주개발과 관련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을 지속

볼든 국장은 "미국은 현재 유인우주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파트너보다는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우주개발국과의 국제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협력은 예전부터 이뤄져 왔고 2주 전에도 NASA 관계자가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어제도 양 기관의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러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은 지속될 것이고 오바마 행정부의 우주개발 관련 정책방향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지구관측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우주개발 협력이 상당부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한국의 우주개발을 전담할 '우주청'의 신설과 관련해선 "(우주청 신설은)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교육과 탐사, 개발 등 모든 기능을 NASA 한 곳에 집중시키고 있으나 이런 나라들은 많지 않다"면서 "한국은 항우연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우주기술 개발과 우주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굳이 우주청 신설없이도 각 기관이 그 역할을 하고 있고 협력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항우연과 15개 분야서 협력 논의

볼든 국장은 항우연과 협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항우연과는 15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고 실무적인 논의가 끝나는 대로 협정을 맺을 계획"이라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이기 때문에 NASA가 보유한 우주와 과학을 접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항우연에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모든 학생이 우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유럽우주청(ESA) 장 자크 도르댕 청장과의 기자회견에서는 ESA의 우주개발 계획 및 항우연과의 협력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ESA는 지난 1975년 5월 우주를 평화적인 목적으로 개발하고 유럽 각국의 우주개발 계획을 단일화해 효율적인 우주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조직으로 18개국이 회원을 활동하고 있다.

ESA는 환경과 지구과학 연구에 주력

장 자크 도르댕 청장은 "ESA의 활동범위는 두 가지로, 하나는 과학적 활동이며 또 하나는 이러한 과학적 활동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소개한 뒤 "ESA의 프로그램은 지구관찰과 환경에 집중돼 있으며 막대한 재정을 들여 환경과 지구과학을 연구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SA는 우주활동에 필요한 여러가지 툴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리안(Ariane)이라는 발사체를 개발했고 앞으로 베가(Vega)라는 발사체를 개발 중에 있으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소유즈 부속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럽 국가들을 위해 다수의 기상위성을 개발하고 전 세계 보안과 안보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하는 한편 실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제품 등도 개발 중에 있다.

한국 우주센터 활용 발사체 추적 등 협력 진행

그는 항우연과의 협력에 대해 "항우연과는 긴밀한 우주프로그램 협력을 위해 논의를 진행해 왔고 최근에는 한국의 지상에 있는 우주센터를 활용해 외국에서 쏘아올린 발사체를 추적하는 것과 지구관측을 이용해 자연재해, 환경문제에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상업적인 측면에서 이미 한국과 유럽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전시장에서 아스트리움사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등이 전시부스를 마련한 것은 한국과 유럽간 공조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자크 도르댕 청장은 "한국은 우주발사체와 위성을 쏘아 올릴 만큼 우주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주 발사체 로켓의 엔진을 살펴봤는데 삼성이나 대한항공의 최신 제품들이었다"고 한국의 우주기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EAS는 현재 태양계를 더 많이 이해하고 우주의 기원을 살피기 위한 우주과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ESA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우주강국과의 협력을 비롯 한국의 항우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우주강국과도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 객원기자
bongchu@empal.com
저작권자 2009-10-14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