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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생물주권 밝힌 박선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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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생물주권(生物主權)을 밝혀낸 것도 중요하지만 독도의 훼손된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식생을 복원해야 합니다"

영남대 박선주 교수(생물학과)는 9일 영남대독도연구소ㆍ대구지방환경청 주최 2009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독도 식물의 기원을 세포학적 수준에서 연구한 결과, 독도의 생물주권이 한국이라는 것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독도의 식물 중 한국과 일본에만 자라는 해국(海菊)을 유전자(DNA) 분석한 결과, 독도의 해국이 후쿠오카(福岡)현에서부터 시마네(島根)현에 이르는 일본 서해안으로 흘러 들어가 현지에 정착했음을 분자생물학적 연구로 증명했다.

다음은 박 교수와의 일문일답.

- 오늘 발표의 의미는.

독도의 생물주권이 어디인가라는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독도에서 이동한 해국이 일본 서해안에 정착해 자라는 것으로 나타나 독도가 생태적으로도 대한민국 영토임을 명확히 증명했다.

- 구체적인 연구방법은.

작년 6월부터 올해 7월에 걸쳐 국내에 자생하는 해국 5개 집단 50개체와 일본에 자생하는 해국 8개체 등 총 58개체를 채집해 유전자(DNA)를 추출하고 염기서열을 결정한 뒤 데이터를 분석했다.

- 해국을 분석대상으로 정한 이유는.

해국은 바닷가에서 자라 해변국(海邊菊)이라고도 하며 한국 중부 이남과 일본에만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울릉도와 독도, 제주.양양.부산 등 한국의 본토, 일본 본토에 자라는 해국을 집단별로 분석하면 해국의 기원을 밝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연구에서 밝혀낸 점은.

유전자 분석에서 울릉도 해국이 가장 기본 그룹에 위치하고 독도 해국과 가까운 유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일본에 자생하는 개체와 한국 본토인 양양이 가까운 관계를 형성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독도 해국은 울릉도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울릉도ㆍ독도 해국이 일본으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 현재 독도 생태계의 문제점은.

독도의 가장 큰 문제는 1973년부터 실시한 조림사업으로 인해 토양이 많이 유실됐고 이에 따라 훼손된 식생이 많다. 식생복원을 위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식생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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