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원자력을 도입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만에 원자력 기술자립을 달성하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원자력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결실을 맺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도래할 ‘원자력 르네상스’ 구현을 위해 활기찬 행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산학연관 원자력 전문가 4명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원자력협회(WNA,World Nuclear Association)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오는 1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센트럴홀에서 열리는 ‘제34차 세계원자력협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한국이 지난 50년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확대와 원자력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한국의 원자력계 전문가 4명에게 공로상을 수여키로 했다.
수상자는 강창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전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등이다.
세계원자력협회 공로상은 지난 2001년 처음 제정된 상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와 원자력 기술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해 오고 있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증진, 특히 원자력 발전 및 핵연료주기 전반에 걸친 원자력 산업발전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비영리 독립기관으로 전 세계 170여 개 원자력 산업체 및 원자력 관련 기관, 대학 등이 회원기관으로 가입해 상호협력 증진과 전문인력 교육기반 강화 및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수상자들의 약력(이상 가나다 순)
▲강창순 서울대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공대에서 원자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0년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에 임명돼 28년간 봉사하기 전에, 미국 및 한국 소재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약 10년간 여러 종류의 원전 설계에 참여한 바 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자문위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국제자문위원,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원자력안전위원회(INSAG; International Nuclear Safety Group) 위원, 세계동위원소기구 회장, 태평양원자력협의회 회장 등으로서 국내외 원자력 분야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숭실대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2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파리 사무소장과 해외사업처장, 원자력발전처장, 고리원자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건설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고리 4호기까지 완공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과 한국서부발전㈜ 사장을 거쳐 2007년 4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맡고 있다.
2005년 2월부터 현재까지 한국프로젝트경영협회(KPMA)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6년에는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금탑산업훈장을, 2008년에는 프랑스 정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공학으로 각각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4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들어와 핵연료개발부장, 경·중수로 연계 핵연료주기 기술개발 과제책임자 등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건식공정핵연료기술개발부장을 지낸 핵연료주기기술 전문가로, '핵비확산성 사용후핵연료 건식재가공(DUPIC; Direct Use of spent PWR fuel In Candu reactors)' 기술개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또한 2007년 11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제17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정공학 석사, 미국 신시내티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79년 과학기술처 근무를 시작으로 원자력협력과장, 원자력통제과장, 원자력 정책관, 원자력국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한 원자력 정책 전문가이다.
2004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국장, 2005년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을 거쳐 2008년 7월 과학기술인공제회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 제3대 이사장을 연임하고 있다.
과학기술 진흥과 국제협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02년 흥조근정훈장, 2005년 프랑스 정부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 이준기 객원기자
- bongchu@empal.com
- 저작권자 2009-09-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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