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혜성을 발견한 이대암 영월곤충박물관장이 국제천문연맹(IAU)이 혜성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가에게 수여하는 '에드거윌슨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미국 하버드대 스미스소니언천체물리관측소(SAO) 천문전보국(CBAT)은 26일 2009 에드거 윌슨상 수상자로 이 관장과 일본의 이타가키 고이치, 미국 로버트 홈즈, 슬로베니아 스태니슬라브 마티치치, 스위스 마이클 오리 등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지난 3월 26일 혜성 'C/2009 F6'을 발견해 IAU에 보고했으며 이 혜성은 이 관장의 성(姓)을 따 '이-스완(Yi-SWAN)'으로 정식 등록됐다.
스완은 이 관장과 거의 동시에 이 혜성을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로버트 맷슨이 혜성 관측에 사용한 태양관측탐사선(SOHO)의 자외선 관측장비(SWAN) 이름이다.
'이-스완' 혜성의 올해 태양 최근접거리는 지난 5월 8일의 1.27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로 약 1억5000만㎞)였고 지구 최접근거리는 4월 7일의 1.76AU였다.
에드거 윌슨상은 미국 사업가 고 에드거 윌슨씨의 기금 기부로 제정된 상으로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수여되며 새로 발견된 혜성을 검증하고 명명하는 SAO가 IAU를 대신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상은 지금까지 세계 16개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41명에게 모두 43차례 수여됐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10명이 11차례 받았고 호주인 8명이 10차례, 일본인 7명이 8차례 수상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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