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장내 세균의 공생원리를 규명한 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이원재(李源宰, 40세)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원재 교수가 ‘장내 항상성 유지를 위한 공생세균과 장면역 시스템간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규명’에 성공해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腸)의 점막상피세포에 공생하는 약 100조개의 장내세균은 ‘점막상피세포-장내세균’ 상호간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숙주에게 면역체계증강 등 유익한 작용을 한다. 그러나 면역반응에 관계한 유전자에 결함을 갖는 숙주에게는 공생세균이 심각한 장내 염증관련 질환을 유도하는 해로운 물질로 돌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와 같은 연구 모델을 지난 2월 8일자 사이언스지에 리서치 아티클(Research article) 형식으로 게재했다. 사이언스지의 편집진들은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관련된 해설논문도 함께 실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사이언스지는 이 교수의 연구분야 전망에 관해 초청 논문을 의뢰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에서 귀국한 후 12년 간 줄곧 선천면역(innate immunity) 관련분야를 연구했으며 지금까지 총 30여 편 가량의 논문을 발간하면서 독자적인 연구 분야를 구축했다.
이와 같은 연구로 2006년도 과학기술부 대표적 우수연구성과 50선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분자세포생물학회 마크로젠 과학자상을 받았다.
이원재 교수는 "장내세균의 조절기전을 통해 장내세균의 생리학적 역할을 면역학 및 발생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학계에서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게 했으며 앞으로도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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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7-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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