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 최석식 이사장은 최근 '2008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과학재단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발전시키는데 경영초점을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효율성 제고, 고급인재 양성 및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 고객만족도 향상, 경영혁신 가속화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고객을 가장 잘 섬기는 모델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추진했던 과학재단 이노미팅, 자기업무 점프업 경진대회, 과학재단 봉사단 등 창의와 혁신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도 조직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최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경영방향의 큰 틀은 무엇인가.
"지난해 추진해 온 고객 우선 업무추진체제를 발전시켜 올해는 '과학기술인 으뜸 섬김의 원년'으로 삼아 나가겠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인의 의견을 널리 경청하고 존중하겠다. 또 매분기별로 과학재단 직원을 대학, 연구소, 산업체에 3개월간 파견해 고객의 요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재단이 운영하는 모든 제도와 방침을 과학기술인의 성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하겠다.
과학기술인의 창조적 활동에 대한 지원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며 과학기술계에 지원하는 연구개발 예산 등의 규모를 확대해 과학기술인 으뜸 섬김의 목표를 최고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공정하고 정확한 과제평가로 우수한 연구팀을 선정하고 과학재단의 고객인 과학기술인에게 보다 친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 3대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부의 R&D 투자규모는 매년 확대되어 올해 10조85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과학재단은 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역량중심 경영, 성과중심 경영, 고객중심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
우선 역량중심 경영은 새로운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과학기술 정책 및 기획능력을 제고시키고 기관의 장기적 발전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구성원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데 있다.
성과중심 경영은 국가 R&D 예산규모 확대에 따른 국가 R&D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시스템 선진화 및 국가 R&D 전문평가동 건설, 보다 적극적인 고급과학기술인재 양성 및 공급확대를 추진하는데 목표가 있다.
고객중심 경영은 고객혁신 브랜드인 '연구마루 시스템'의 성공적 도입 및 확산과 고객수요와 만족도의 체계적 조사 및 피드백을 통해 고객을 최고로 삼는 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서의 명성과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
▲ 올해 경영부문의 중점 추진과제를 꼽는다면.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 확대와 혁신단계 5단계 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창의적 혁신의 내재화에 주력하겠다.
또 직원의 경력개발 및 인사공모제 추진을 통해 우수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직원의 업무성과 평가 및 보상체계도 합리화해 발전적 경쟁 분위기를 조성할 생각이다.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 제고 및 과학재단 나눔 봉사단의 발전적 운영을 통해 전사적 봉사활동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 사업부문의 중점 추진과제를 꼽는다면.
"전문성 중심의 평가자 선정 및 평가자 풀 재정비를 통해 평가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 기초연구의 분야별 연구비 배분전략 수립과 고위험 혁신적 연구지원 및 소외분야 지원방안 강구를 통해 연구지원 시스템의 체계화를 이뤄 나가겠다.
연구개발 성과정보의 대국민 확산체계 고도화를 위해 연구성과 홍보확산 및 실용화를 촉진하고 고객지향적인 국제협력체제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겠다."
▲ 올해 기초과학연구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우수리더육성과 우수연구집단육성, 특성화장려화사업 등에 모두 3138억1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734억1000만원보다 403억9100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우선 창의적 개인단위 연구과제인 특정기초연구지원사업을 전년에 비해 21% 늘려 확대하고 창의적 연구진흥사업 중 신규세부사업인 '씨앗연구'를 추진해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연구나 기존 기술의 한계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
기초연구활성화를 위한 연구기반 인프라 발굴 및 지원 확충을 위해 연구소재의 체계적인 관리, 보급을 위한 '연구소재 중앙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며 소규모 과제인 경우 프로그램 디렉터에 의한 과제선정 방식을 도입해 자율과 창의적 연구를 위한 제도를 개선시켜 나가겠다."
▲ 올해 특정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바이오, 나노, 에너지환경, 미래유망융합, 우주기술 등 특정연구개발사업에 모두 4501억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169억9600만원이 늘어난 수치로 올해 투자계획의 특징은 신규 사업발굴을 위한 전략적 연구기획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또 연구성과지원센터를 활용한 연구성과 추적관리 강화와 프론티어 연구성과지원센터 시범 운영 후 사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성과의 실용화, 사업화 추진체제를 구축하겠다.
특히 향후 10-20년내 선진국과의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유망한 태동기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아 사업을 신설해 올해 3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초일류 원천기술 30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올해 원자력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제4세대 원자력(Gen-Ⅳ)시스템과 선진 핵연료 주기, 핵융합 등 미래 원자력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모두 1761억8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방사선융합, 방사선의학기술 선진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촉진하고 신산업 창출에도 주력하는 한편 원자력 핵심인재의 전주기적 육성 및 원자력기반 시설확충에도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와 함께 핵융합사업단을 과학재단에 설치해 ITER 등 핵융합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체계적인 기획, 평가,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도모해 나가겠다."
-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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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2-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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